<서울 핵안보정상회의>‘환영 리셉션’ 44개국 정상 참석… MB, 영접에만 1시간 30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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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오후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공식 개막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매머드급’ 정상회의인 만큼, 실무조직인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이 의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일단 행사는 26일 환영행사와 27일 2차례 정상회의로 크게 구분된다. 서막은 26일 오후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이 53개국과 국제기구 4개 등 총 44명의 정상급 인사를 일일이 영접하는 환영 리셉션이다. 워낙 정상급 인사가 많이 참여하는 행사여서 영접에만 1시간30분이 소요될 정도다.

입장순서 기준은 현직 재임기간으로, 재임기간이 가장 긴 정상이 가장 늦게 입장하는 게 의전상 관례다. 이에 따라 이날 가장 늦게 리셉션이 열리는 D홀에 들어서는 정상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각각 46번째, 53번째로 입장하기로 잠정 결정됐다.

가장 먼저 입장하는 인사는 국제기구인 인터폴의 로널드 노블 사무총장이다. 특히 의전팀은 정상들이 도보이동팀, 차량이동팀, 행사장내부이동팀 등 크게 3가지로 나뉘어질 것으로 예상해 동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열리는 정상 업무만찬에는 44개국 정상만이 참석한다. 사실상 핵안보정상회의 첫 공식행사라고 할 수 있는 행사인 만큼 밀도 있는 토론이 가능하도록 만찬장을 작게 꾸미고, 업무용 성격이 강한 사각형 탁자를 배치했다. 좌석배치 기준은 역시 재임기간으로, 이명박 대통령 좌우에는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앉는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도 이 대통령으로부터 크게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고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측은 밝혔다. 메뉴는 ‘한국의 봄’을 주제로 한 양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단 관계자는 “27일 공식회의 좌석배치는 정상 간 친밀도, 지역 등을 배분해서 26일 만찬 때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행사는 정상회의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오전에 2시간30분, 오후에 2시간씩 코엑스 3층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성과물인 ‘서울 코뮈니케’가 확정될 예정이다. 또 53개국과 국제기구 4개 등 44명의 정상이 한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기념촬영이 업무오찬 30분 전에 열린다.

이어 오후 5시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 간 합의사항인 ‘서울 코뮈니케’를 발표하고, 각국의 자발적 이행방안도 공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특별만찬과 문화공연을 끝으로 핵안보정상회의는 막을 내린다.

신보영기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