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빠진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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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2-04-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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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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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남녀와 일상을 풍자하고 은유한 만화 같은 현대미술품이 전시공간과 미술시장에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만화 원화뿐 아니라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영상세대들이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해 만화와 접목한 작품들이 4월 미술가에서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내 소마미술관의 ‘만화로 보는 세상’(6월17일까지) 및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33+컬렉션’전(15일까지)이 만화 및 만화적 이미지의 미술품을 한데 모은 대형기획전이다. 4월 화랑가에도 유쾌한 명랑만화 같은 작품들이 유난히 돋보인다.

소마미술관의 ‘만화로 보는 세상’에는 박수동씨의 만화 ‘고인돌’부터 이동기씨의 ‘아토마우스’까지 만화 혹은 만화캐릭터 같은 현대미술품이 한꺼번에 전시 중이다. 만화가로는 1970~1980년대 명랑만화시대의 주역인 박수동, ‘로봇찌바’의 신문수, ‘요철발명왕’의 윤승운, ‘심술통’의 이정문씨의 원화와 캐릭터들이 선보인다. 만화가 박수동씨는 전통 한지 그림에 고인돌 캐릭터를 담아낸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웹과 카툰 코너도 별도로 마련된다. ‘패션왕’의 기안84, ‘도로시밴드’의 홍작가, ‘마음이 만든 것’의 정필원씨 등도 튀는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작업으로 시선을 모은다.

만화캐릭터와 기법을 활용한 회화, 사진 등도 다양하다. 아톰과 미키마우스가 만난 이동기씨의 ‘아토마우스’, 다양한 동물을 유머러스하게 재해석한 노준 여동헌씨의 작품, 마리킴씨의 왕눈이 소녀 시리즈 등 작가별 특유의 캐릭터들이 남녀노소의 눈을 즐겁게 한다.

‘33+컬렉션’전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아르떼피아가 공동주최하는 만화 전문의 미술장터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갤러리와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원로부터 신진까지 만화가 33명의 원화 및 습작 삽화 스케치 외에 미술작가들의 작품 200여점이 전시, 판매된다. 만화로는 이두호씨의 수채화 ‘임꺽정과 아들’, 이현세씨의 ‘폴리스’ 주인공 오혜성의 연필스케치, 이희재씨의 한지잉크 그림 ‘등용문’, 김동화씨의 수채화 ‘기생이야기’ 등이 선보인다.

가나아트센터에서 29일까지 개인전을 여는 이스라엘작가 데이비드 걸스타인은 도시 남녀의 일상을 친근한 만화처럼 펼쳐낸 작업으로 국내서도 인기가 높다. 회화 같은 조각, 혹은 조각 같은 회화 속에 담긴 경쾌한 색과 이미지의 작품은 조깅하거나 어디론가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 자동차·자전거 타는 사람들처럼 경쾌하다.

붉은 머리의 장난꾸러기 같은 소녀를 그리는 육심원씨도 특유의 캐릭터 같은 작품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가다. 육심원씨의 작품을 취급하는 갤러리AM은 작가의 작품 속 주인공과 닮은꼴 사진을 온라인에서 공모하는 이색 ‘육심원 마케팅’ 행사를 마련한다.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다이어리 가방 등 아트상품을 개발한 데 이어 작품의 주인공을 닮은 얼굴사진을 25일까지 공모하고, 5월중 수상작 전시회도 연다.

이밖에 4인 가족의 ‘스위트홈’을 화폭에 담는 작가 김덕기씨도 만화 같은 가족풍경으로 인기 높은 작가다. 지난 연말연시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 전시에 이어 노화랑에서 25일까지 ‘태양아래서’전을 열고 있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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