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팔꿈치 수술 결정, 시즌 아웃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의 임창용(36)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임창용은 28일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는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조만간 일본의 야쿠르트 지정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의료진이 예상하는 재활 기간은 6개월에서 1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지난 23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5월29일 다시 1군에 올라와 9경기 동안 7이닝 무실점 홀드 3개로 호투했지만 뜻밖의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고 25일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 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창용은 삼성에서 뛰었던 2005년 10월 같은 수술을 받았다. 1995년 프로 데뷔 후 10년 동안 쉬지 않고 강속구를 던진 끝에 얻은 부상이었다. 인대 손상이 큰 편이어서 미국에서 수술을 받은 임창용은 1년 만인 2006년 후반에 돌아왔고 2007년 후반부터 150㎞ 강속구를 던졌다. 2008년 일본(야쿠르트)에 진출한 뒤 공이 더 빨라져 일본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시속 160㎞ 강속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부상은 7년 전보다는 훨씬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은 “조금 쉬었다 던지면 현재 구위는 유지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예전의 공을 다시 던지고 싶어 수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손상된 인대 부위가 크지 않아 1년 안에는 충분히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계약기간이다. 임창용은 2010년이 끝난 뒤 야쿠르트와 2년 계약에 1년 옵션조항을 걸었다. 2013년 옵션 계약은 임창용과 야쿠르트 구단이 협의해야 하는데, 계약이 연장될 가능성은 낮다.

통산 300세이브를 앞둔 임창용은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2008년 일본에 왔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내 공을 다시 던질 수 있다면 계약조건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