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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2년 10월 05일(金)
‘불산 누출’ 위험 곳곳에 널려있다
‘유독물’ 6800곳 정기점검 166社 273건 기준 위반… 정부, 특별점검에 나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경북 구미국가산업 4단지 내 화공업체 휴브글로벌 구미공장의 불산(불화수소산) 누출사고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유독물질 취급업체의 안전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당국은 유독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유독물질 취급업체 6800여 곳을 대상으로 정기점검을 벌인 결과 166개 업체가 273건의 유독물질 취급기준을 위반(유해화학물질 관리법)해 행정처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고발이 29건, 등록취소가 16건, 개선명령 26건, 경고 102건 등이다.

이들 업체는 유독물 보관 및 저장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거나 개인보호 장구를 비치하지 않는 등 취급 시설 기준을 위반했다.

또 유독물질 취급 변경 등록을 제때 하지 않고 영업자가 관계기관에 유독물 보존 및 판매 실적보고조차 하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독물 취급업체에서 다루는 유독물질은 불산과 황산, 페놀 등 643종이 있다. 불산 누출사고가 난 휴브글로벌 구미공장은 지난해 정기점검에서 적발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불산 누출사고와 같은 유사사고를 막기 위해 지식경제부 등과 함께 유독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불산 누출사고 9일째인 5일에도 병원을 찾는 주민과 사고 공장 인근 근로자들이 이어지면서 진료환자는 이날 1000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890여 명이 진료를 받았다.

이처럼 이 공장의 불산 누출사고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불산의 위험성에 대해 무지한 데다 매뉴얼대로 대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임종한(직업환경의학) 인하대 의대 교수는 “업체는 작업장 내 불산 누출시 해독과 오염제거 매뉴얼에 따라 즉각 조치를 취하고, 외부 누출시에는 공장 등록 업체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한 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지자체에서 현장 접근 차단과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대처해야 한다”며 “이번 사고는 이를 간과해 작업 근로자가 숨지고 소방관과 주민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미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mail 박천학 기자 / 전국부 / 차장 박천학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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