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公共데이터는 미래의 자산

  • 문화일보
  • 입력 2013-11-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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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민우/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벤처기업협회장

2009년 영국 의회 의원의 세비 규모 및 사용처 데이터 공개는 대중에게 공공(公共) 데이터 개방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 이후 ‘데이터 저널리즘’ 혹은 ‘공공 데이터 개방’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공공 데이터의 제공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공포돼 10월 31일부터 시행된 것은 융합과 창의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경제’의 국정목표와 맞물려 매우 시의적절하며 업계의 기대가 크다.

2012년 영국은 빅데이터 프로젝트로 ‘국민 건강 미래 예측 서비스’를 구축하고 전국의 병원과 약국별로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통합해 지역별 질병 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를 국민 건강 미래 예측 시스템으로 분석해 공공 데이터 활용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

이번 공공 데이터 전면 개방으로 약 24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5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공공 데이터는 대국민 서비스에 활용도가 높고 경제적인 활용 가치도 매우 높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디지털 국가자산’이다. 자체 데이터를 구축하기 힘든 영역에 국가 공공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절감 및 서비스 고도화 실현과 사회적 비용 감소 및 공공 데이터 활용을 통해 새로운 창조 기업과 1인 기업이 활동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국내에서도 한 고등학생이 개방된 공공 데이터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조합해 만든 ‘서울버스 앱’으로 1000만 서울 시민의 일상생활이 보다 편리해졌다. 또, 덕수궁의 문화재 정보를 현장에서 바로 안내받을 수 있는 ‘증강 현실 문화 유산 무인 안내 시스템 앱’은 한국관광공사의 국문관광정보 서비스 API를 활용해 만든 사례다. 이처럼 공공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상·교통·지리·지역·인구 정보 등이 개방되면 실시간 도로소통 정보, 소지역 지리 정보와 연계한 기상정보(App)가 개발되고 교통 서비스 분석관, 교통과 인구 정보를 활용한 부동산 분석가 등의 새 직종도 생겨날 것이다.

공공 데이터의 공유는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뿐 아니라 기존의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확장해 제공할 수도 있다. 기존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실시간으로 경찰청에서 제공받은 교통정보(교통정보수집 CCTV 정보)를 반영해 더 빠른 길을 찾아주고, 한국석유공사에서 주유소의 위치 및 유가정보를 공유, 소비자로 하여금 경제적인 운전 생활을 누릴 수 있게하는 것이다.

‘정부 3.0’의 핵심 가치 가운데 하나인 정보의 개방은 최근 몇 년 간 최대 화두인 ‘빅데이터’ 시장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데이터 집합이 가지는 개별적 가치는 미미하나 데이터의 분석 및 활용 방법에 따라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의 기반이 된다. 산업계의 시각으로 봤을 때 ‘데이터’란 제조업의 원유(原油)와 같은 ‘자원’이다. 과거 제조업에서의 자원이란 자본·노동력·원료(물질)였으나, 현대 지식기반 사회에서의 자원은 ‘정보’가 그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중소 벤처기업은 이미 개방된 기상·교통·부동산 등의 공공 데이터와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융합해서 상품성 높은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유료로 판매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무기인 벤처업계는 ‘자원(데이터)’의 특성상 ‘적은 투자로 창조적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수단이며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공공데이터법 시행’을 반기고 있다. 이제 공공 분야의 데이터는 더 이상 비밀스럽거나 한정적인 분야가 아니며 새로운 개방 시대의 주역으로서 국정 과제에 대한 추진 동력이 돼 창조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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