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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에 실탄 요청’ 파장 게재 일자 : 2013년 12월 24일(火)
석유 이권 갈등·부족 권력투쟁 불붙어
■ 남수단 내전 확산 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유엔은 23일 안전보장이사회를 개최해 내전 위기에 직면한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군 병력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AP통신 등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안보리에 평화유지군 5500명 추가 투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남수단은 반세기 넘게 이어진 내전으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북수단(정식 명칭은 수단공화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신생 국가다.

아프리카 중부 동쪽에 자리 잡은 수단은 195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마자 아랍계 이슬람 세력이 장악한 북부의 중앙정부와 비아랍계인 남부 간의 갈등이 폭발하면서 1차 내전에 휩싸였고, 1972년 평화협정 체결로 잠시 소강상태였던 북부와 남부 간의 분쟁이 다시 악화하면서 1983년부터 2005년까지 2차 내전을 겪었다.

제2차 수단 내전은 종족 갈등뿐만 아니라 천연자원을 둘러싼 분쟁이 중대한 원인이 됐다. 수단 수출 소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의 생산지가 남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198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은 서부의 다르푸르를 근거지로 한 반군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악명 높은 친정부 민병조직 잔자위드를 동원해 대규모 학살을 저질러 국제사회를 경악시켰다.

2차 수단 내전은 국제사회의 중재로 2005년 1월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일단 종식됐으며, 남부 자치지역은 2011년 1월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전격적으로 실시해 90%가 넘는 주민들의 동의를 얻은 결과 북부 수단으로부터 정식으로 독립했다. 하지만 남수단은 독립 이후에도 내분이 끊이지 않다가, 결국 2년 만에 다시 내전의 비극을 겪게 됐다. 지난 2년 동안 이어져온 크고 작은 갈등이 전국적인 유혈 사태로 확산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15일 수도 주바에서 대통령 경호대 소속 대원 간에 벌어진 충돌이다. 당시 살파 키르 대통령은 7월 전격 해임된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주도한 쿠데타를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남수단 내전의 원인으로는 키르 대통령의 출신 부족인 딘카족과 마차르 전 부통령의 출신 부족인 누에르부족 간의 뿌리 깊은 권력 투쟁, 석유 이권 갈등 등이 지적되고 있다. 키르와 마차르는 분리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수단인민해방운동(SPLM)의 동지였지만, 정권을 잡은 이후에는 사사건건 대립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7월 키르 대통령이 마차르를 해임하면서 결국 두 사람은 옛 동지에서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사이가 됐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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