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코리안아티스트프로젝트 2011년 참여작가인 정연두 씨의 온라인 전시장.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제공
지난해 11월 초 영국 런던 올드빌링즈게이트에서 열린 ‘2013 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 박람회’에선 기업 상품과 더불어 한국 현대미술이 소개됐다.
엑스레이 필름을 활용해 특유의 한국화를 모색해온 한기창 씨의 작품 ‘뢴트겐의 정원-혼성의 풍경’이 전시됐다. 태블릿PC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을 보여주는 가상미술관도 꾸며졌다. 해외에 한국미술을 알리는 한국사립미술관협회의 코리안아티스트프로젝트(KAP)의 현장이다.
이보다 앞서 KAP 참여작가인 김승영, 김종구 씨는 지난해 7, 8월 이탈리아 루카의 현대예술센터 레지던시프로그램에 참여해 전시회를 펼쳤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의 한국·이탈리아 작가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두 한국작가는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의 두 작가는 10∼11월 경기 영은미술관서 레지던시프로그램 참여 후 작품발표회를 가졌다.
한국 현대미술을 알리기 위한 KAP가 해외서 주목을 받고 있다. ‘미술한류’ 프로젝트의 중심이 KAP 온라인사이트(www.koreanartistproject.com)다. 한국작가의 온라인미술관이 ‘K아트’의 해외창구로 부상하고 있는 것.
2011년 시작된 KAP를 통해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소속 23개 사립미술관이 선정한 대표작가 63명의 작품이 온라인의 가상전시장에서 전시 중이다.
온라인미술관에는 작가별로 가상전시관 및 디지털아카이브와 작가인터뷰 같은 작가 정보가 국영문으로 올라있다. 회화·조각·설치 등 장르별로 작가별 검색이 가능하며, 전시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작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전시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작가 아틀리에에서 진행한 인터뷰 영상, 전시회와 신작 등 최신 정보도 수시로 보강한다.
해외미술인들도 “KAP를 통해 한국미술의 활기찬 에너지와 매력을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다.”(왕춘천·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중국관 커미셔너), “온라인공간에서 펼쳐지는 KAP는 한류 못지않게 한국미술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이다.”(조나단 굿맨·뉴욕미술평론가) 등으로 KAP 온라인미술관의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올해로 KAP 4차년도를 맞아 작가 선발방식을 공모제로 바꾼다. 협회측은 “그동안 전국 98개 사립미술관에서 추천한 작가 중에서 한해 21명씩 3년간 총 63명을 선발했으나 올해엔 온라인 공모를 통해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 1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5회 이상 개인전을 연 작가를 대상으로 3월 중 공모를 거쳐 4월 11일 해당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KAP 온라인미술관의 작가는 63명. 2011년 선정작가인 강형구 고낙범 김창겸 김호득 뮌 민병헌 박대조 안창홍 이갑철 이상현 이이남 장지아 정연두 및 2012년의 강영민 고명근 문형민 박선기 성동훈 오형근 원성원 유현미 이길래 이세현 이용백 최정화, 2013년의 고상우 김기라 노순택 리경 윤애영 이정록 차종례 씨 등이다. 이번에 10명을 추가로 선발하게 되면 KAP 온라인미술관의 작가가 73명으로 늘어난다.
이꼬까 KAP 팀장은 “국내와 미술교류가 활발하지 못했던 중남미국가를 포함해 해외서 한국작가와 공동 기획전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푸에르토리코 카리브대미술관은 한국현대미술기획전에 대해, 또 이탈리아 로마의 전시공간인 ‘살라1’은 한국작가의 비디오전과 관련해 협업을 제안해 왔다고 한다.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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