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20명중 후보군 압축… 축구協 이사회서 최종 결정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후 가장 시급한 현안은 차기 축구 대표팀 감독을 뽑는 일이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기술위원회는 각급 대표팀의 지도자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이용수(55) 기술위원장과 신임 기술위원들은 곧바로 신임 사령탑 물색 작업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약 20명 정도의 인재풀이 마련돼 있다.

축구협회가 그동안 국내 지도자 10명, 외국인 지도자 10명 등을 나름대로 추린 결과물이다. 기술위원회는 이를 전체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직접 후보 인물을 더하거나 빼는 작업을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나간다.

차기 사령탑 발탁의 기준은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카리스마와 핵심 역량을 갖추었느냐의 여부다. 인맥이나 학맥을 초월해서 대표 선수를 선발하고 뽑은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거론된 국내파 후보로는 김호곤(63) 전 울산 현대 감독, 황선홍(46) 포항 스틸러스 감독, 최용수(41) FC서울 감독 등이 있다.

또 외국인 지도자도 다수 하마평에 올랐다. 스코틀랜드의 일간지 ‘더 스코츠맨’은 최근 닐 레넌(43) 전 셀틱 감독, 프랭크 레이카르트(52) 전 갈라타사라이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55) 전 제니트 감독, 마틴 욜(58) 전 풀럼 감독, 호르헤 핀투(62) 전 코스타리카 감독 등을 한국 대표팀의 새 감독 후보자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의 ‘스포니치’도 지난 25일 “브라질 출신으로 K리그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었던 세르지우 파리아스(47) 감독이 유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런 보도를 모두 일축했다.

이번에 뽑히는 사령탑은 여러모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립성을 확보한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만큼 입지가 탄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