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조사 받은 포천 빌라 사건 피의자 ‘포천 빌라 고무통 변사사건’의 피의자 이모(50·여)씨가 1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포천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이동하고 있다. 【포천=뉴시스】
포천 빌라 변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고무통에서 내연남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피의자 남편 박모(51) 씨에 대해 사망경위와 시점 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고무통 위에 절반가량 남은 소금포대가 발견된 점을 중시, 이모(여·50) 씨가 오래 전에 남편 박 씨를 살해한 뒤 밀폐된 고무통 안에 넣고 소금을 뿌려 시체를 없애려 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다. 포천 빌라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포천경찰서는 3일 내연관계의 직장동료 A(49)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고무통에 유기한 이 씨를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남편 박 씨는 살해되지 않고 자연사했다”는 이 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박 씨의 친척 등 지인들을 대상으로 박 씨의 행적을 조사 중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박 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은행거래 실적, 주민등록 등·초본 등 통신과 금융, 주민조회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박 씨가 행방불명 된 10년 동안의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시신 발견 당시 고무통 덮개 위에 절반가량이 남은 소금포대가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이 씨가 오래 전에 남편 박 씨를 살해한 뒤 밀폐된 고무통 안에 넣고 소금을 뿌려 시체를 없애려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시신을 왜 고무통에 넣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소금을 조금씩 뿌리면 시신의 뼈까지 삭힐 수 있다”며 “이 씨가 고무통 덮개 위에 절반 정도 남은 소금포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소금을 뿌려 시신을 없어지게 했을 가능성을 집중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복준 중앙경찰학교 교수는 “큰아들은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지 모를 수 있으며 이 씨가 오래 전에 남편 박 씨를 살해한 뒤 밀폐된 고무통 안에 넣고 소금포대를 덮어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 씨의 큰아들(28)이 수사 초기 “아버지가 10여 년 전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가 자연사한 아버지 시신을 어머니와 함께 옮겼다”고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이 씨와 큰아들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포천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