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공포…“원·엔 환율 내년 800원대로 추락”

  • 문화일보
  • 입력 2014-09-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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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어디까지 떨어지나’ 엔저 현상 지속으로 100엔당 원화 환율이 80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 위로 원·엔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munhwa.com


‘엔저(低)공포’가 다시 몰려오고 있다.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원·엔 환율이 내년에는 100엔당 800원대까지 하락해 우리나라 수출과 경제성장률에 직격탄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개최한 ‘추락하는 원·엔 환율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변양규 한경연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엔·달러 환율은 지난 7월 중순 101.18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9월 중순 108.54엔까지 올라 최근 2개월 동안 달러 대비 무려 7.3% 절하됐다”면서 “엔저현상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실장은 “주요 투자은행(IB)의 전망을 토대로 한 2015년 엔·달러 환율에 대한 기본전망은 109.8엔이지만, 엔저가 심화할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 전망은 약 5.4% 추가 절하된 116엔”이라며 “이에 따라 원화가치는 내년 중 약 5% 추가절상돼 (현재 950원대인) 원·엔 환율이 881.7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실장은 “분석 결과 5.4%의 엔화가치 추가하락으로 한국은 순수출이 감소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0.27%포인트 하락하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68억 달러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실장은 “내년에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라 ‘슈퍼 달러’ 시대가 본격화돼 중장기적으로 (현재 108엔대인) 엔·달러 환율이 140엔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원화보다 엔화의 상대적 약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원·엔 환율은 800원대 수준까지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오승훈 기자 os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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