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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4년 10월 31일(金)
최룡해, 노동당 조직비서 겸 지도부장 오른 듯
‘김정은 집사’로 2인자 굳혀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김여정, 제1부부장 가능성
崔 = 金 후견, 金 = 崔 견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추대된 것으로 31일 정보 당국에 의해 확인됐다.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최 비서의 호명 순서가 김기남 당 선전비서에 앞서 있는 등 여러 측면에서 핵심요직인 당 조직비서 겸 조직지도부장에 임명된 것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직비서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가 맡아왔었다. 이로써 최 비서는 김정은 체제 가신그룹 집사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보인다.

◇최룡해 ‘김정은 집사’로 2인자 굳혀 = 정보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9월 25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2차 확대회의에서 최 비서는 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추대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3월 31일 내각총리에서 해임됐던 최영림이 상무위원에서 물러남으로써 4인에서 3인 상무위원 체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조선중앙통신이 29, 30일 잇따라 항일 빨치산 2세인 최룡해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하고 있다”면서 “근로단체 비서 자격으로는 김기남 선전비서에 앞서 호명될 수 없는 데다, 상무위원 추대는 당을 대표하는 조직비서직에 임명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최 비서는 4월 총정치국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김 제1위원장의 배려로 당뇨 치료를 위해 백두산 삼지연휴양소에서 요양해왔다.

◇김여정 권력핵심으로 급부상 = 김 제1위원장은 김경희 전 조직비서의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최근 ‘노동당 39호실 인사’와의 결혼설이 나도는 여동생 김여정을 핵심 공직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김여정이 리재일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보다 앞서 호명된 것에 비춰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에 임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이 쌍두마차로 최 비서와 김여정을 ‘당의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 권력기관인 조직지도부에 전진 배치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최 비서에게 경험이 짧은 김여정을 키워주고 밀어주는 후견인 역할을 맡긴 한편, 김여정에게는 2인자 최 비서를 곁에서 밀착 감시하는 견제자로서의 역할을 맡겼다는 의미다.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 처형 후 건강 악화로 사실상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당국 핵심 인사는 “김경희는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와 묘향산에서 요양한 뒤 올여름 평양으로 복귀했으나 모든 공직을 버리고 칩거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경희는 침대에 누워 말도 못하는 식물인간 상태로 알려져 있다. 김경희는 7월부터 공직이 박탈된 것으로 관측돼왔다.

정충신·박세영 기자 csjung@munhwa.com
e-mail 정충신 기자 / 정치부 / 부장 정충신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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