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 시장 “60년간 안보 위해 사용… 정부, 공여지 개발 적극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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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가 60년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미군 기지로 사용된 데 대한 보상으로 정부가 반환 공여지 개발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반환 미군 공여지 개발의 성공 여부는 어떻게 창조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는 안병용(58·사진) 의정부시장은 지난 10월 31일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에 시민공원이 조성되고 다른 반환 미군 기지에 도로가 뚫리거나 대학, 광역행정타운, 안보테마공원이 추진되면서 의정부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겨울 홀링워터 남쪽에 트리와 겨울테마공원을, 북쪽에 베를린 장벽 구조물과 디지털 영상물을 갖춘 평화공원을 조성한 후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캠프 라과디아에 동·서축 도로가 뻥 뚫려 교통난이 해소되는 것을 보고 또 한번 놀랐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 3분의 1에 달하는 반환 공여지 8곳의 개발이 도시개발사업의 전부일 정도로 미군들이 떠나는 땅이 의정부의 미래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 안 시장은 안보테마공원 조성과 을지대 캠퍼스 건립 등 공여지 개발이 완료될 경우 8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3만 개의 일자리 창출, 5조 원의 경제효과가 유발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정부가 일부 미군 잔류를 결정하고 건국대가 캠프 스탠리 캠퍼스 조성을 포기한 데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최근 신세계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과 뽀로로 테마파크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순조로운 반환 공여지 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캠프 잭슨 등 미군 기지 3곳에 대한 반환이 늦춰진다 해도 합리적인 공여지 개발계획을 갖고 정부와 미군 측을 설득하면 언젠가는 반환이 되고 정부 지원이 내려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 스탠리에 중국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도시사업구역지정 면적 기준을 완화하고 외국 대학 과실 송금을 허용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점을 예로 들었다. 안 시장은 “경전철 환승할인 도입과 호원IC 건설도 각각 시행사와 정부 관계자를 설득한 협상의 결과로 봐 달라”며 “공여지 개발에 대해서도 정부를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