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담양=뉴시스】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에서 불이나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16일 오전 전남경찰청 국과수 팀이 화재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대체 수사를 어떻게 하는 겁니까. 우리나라 경찰이 이렇게 무능 합니까”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불이나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16일 경찰이 첫 수사 브리핑을 진행했지만 펜션에 몇명이 있었는지 조차도 파악을 하지 못해 유가족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전남 담양경찰서 이용석 서장은 16일 오후 전남 담양군 대덕면 대덕치안센터에서 펜션 화재사고와 관련, 첫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브리핑에는 희생자 유가족 10여명을 비롯해 기자단이 참석했다.
이 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5일 오후 9시40분께 전남 지역의 모 대학교 졸업생 및 동문들로 구성된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 26명이 고기를 구워먹던 중 불상의 화재로 사망했다. 발생원인에 등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전남청 과학수사팀이 합동으로 현장 정밀감식을 실시했으며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한 뒤 브리핑을 마쳤다.
이어 유가족들은 “당시 펜션에 몇명이 있었느냐. 실제 주인이 누구냐. 소화기가 총 몇대가 비치돼 있었는지” 등 질문을 쏟아냈다.
이 서장은 “현재 수사 초기단계라 말을 해줄 수 없다. 한점 의혹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만 반복할 뿐이었다.
이 서장의 답변에 유가족들은 경찰이 수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 초동수사가 부실 한 것 같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사고 직후 현장 상황실을 2시간이 지난 뒤에야 설치해 가족들의 항의를 받았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경찰이나 소방관, 담양군청 모두 생사 조차 알려 주지 않는다. 어디가서 확인을 해야 하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다 오열하며 쓰러졌다.
수시간이 지난 뒤에야 현장 상황실이 설치됐으며 가족들의 임시거처가 마련됐다.
그러나 이날 브리핑 마저 수박 겉핧기 식으로 진행되자 가족들은 분노했다.
한 유가족은 “조카가 어떤 상황에서 숨졌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브리핑장에 달려왔는데 경찰의 답변에 허탈하다”며 “우리나라 경찰이 이정도 밖에 안돼느냐. 도대체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났는데 뭘 수사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유가족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은 뒤늦게서야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유가족이 당시 사고현장에 소화기가 몇대 놓여 있었느냐고 질문하자 이 서장은 “펜션 전체에 총 8대가 놓여있었으며 사고현장에서 2기가 발견됐다. 사용 여부와 내부에 있었는 지 등은 국과수에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서장은 “당시 사고현장에는 재학생 13명, 졸업생 13명, 관리자의 가족 등 총 29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서류 등을 토대로 실소유자를 파악하고 있고 혐의점을 확인 한 뒤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오후 6시30분부터 펜션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바비큐장에서는 오후 7시20분께부터 저녁을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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