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양대 조폭 원로회동, 살해 조직원 자수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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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도심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 피살사건을 두고 이른바 전주의 양대 조직폭력 원로들이 유력 용의자를 대상으로 자수 권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조직폭력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전주의 A파 폭력조직의 원로와 화해자리를 주선해 준 B파 폭력조직의 원로가 이날 오후 5시께 전주의 모처에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만남을 통해 조직원끼리 개인적인 감정으로 발생한 사건과 관련, 상황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기 위해 유력 용의자인 A파 실세 조직원을 상대로 자수를 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의 양대 조직의 원로끼리 만나 상황을 매듭짓기 위한 배경에는 피살된 폭력조직원이 제3의 폭력조직에 몸을 담고 있지만, 지난 22일 낮 결혼식장에서 빚어진 감정다툼을 화해하는 자리는 B파 폭력조직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정 부분 책임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양대 폭력조직의 원로들이 자수를 권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유력 용의자인 A파 실세 조직원의 소재파악은 조직 내부에서조차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A, B파 폭력조직에서는 용의자인 조직원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내부적으로 수소문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현재로서 당사자가 자수하는 것만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원로 선배들끼리 상의해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9시께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명품관 앞에서 A폭력조직 조직원인 최모(43)씨가 타 폭력조직원의 흉기에 우측 가슴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숨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