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현희 선발 전환… 토종 선발 2명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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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홀드왕에 오른 프로야구의 대표적 구원투수 한현희(21·넥센·사진)가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전환한다.

염경엽(46) 넥센 감독은 27일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한현희를 선발투수로 돌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염 감독은 “한현희를 선발로 키워 볼 생각”이라며 “한현희가 한국시리즈에서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내년에도 똑같이 중간 투수로 준비해서는 고전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구종도 더 개발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 한현희에게도 선수생활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현희는 사이드암 투수로 시속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며 넥센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해왔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약점으로 지목된 ‘토종 선발’을 2명 이상 길러내겠다”며 “우승을 해야 강팀이다. 내년에는 강팀 대열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거포 유격수 강정호(27)의 공백을 메울 복안도 제시했다.

특정 선수 1명으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강정호의 기여도를 계산해 여러 부분으로 나눠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염 감독은 “강정호의 가치는 15승 투수와 맞먹는다고 본다”며 “선발투수를 육성해 5승을 추가하고, 주루와 수비 등을 강화해 5승, 코칭스태프의 역량으로 5승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최근 KIA가 양현종(26)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낮은 입찰액을 거부한 데 대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프로 스포츠는 비즈니스인데, 낮은 응찰액을 전부 수용하면 어떤 미국 구단이 한국 선수 영입을 위해 많은 돈을 제시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강정호에 대해서는 “야수로서 첫 케이스라 양현종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정호의 해외 진출을 적극 옹호했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