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이 행복시대 이끈다>“우리 지역서 만든 콩두부, 유럽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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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역 농업인들이 재배한 콩으로 만든 두부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즐겁습니다.”

경북 안동시 옥야동 안동시청소년수련관에 마련된 농업인 행복버스 행사장에서 만난 권순협(59·사진) 안동농협 조합장은 상기된 얼굴로 ‘안동 생명 콩두부’를 자랑했다. 안동농협이 지난 2008년부터 지역 농업인들이 계약재배한 콩으로 만든 이 두부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안동농협에 따르면 2008년 100여 가구가 생산한 연간 200t의 콩으로 처음 두부를 만들었다. 그러나 해마다 급증해 올해는 700여 가구에서 생산한 1200t가량으로 두부를 제조해 전국 학교 급식 업체와 농협 계통에 공급하고 있다. 2013년에는 두부 판매로 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특히 “안동농협의 두부 공장은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인증을 받았으며 이 공장은 하루에 420g 기준으로 1만여 모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두부는 지난 7월부터는 NH무역을 통해 독일 등 유럽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권 조합장은 “두부를 영상 2∼5도를 유지하는 컨테이너에 담아 수출한다”며 “방부제 없이 5개월 동안 신선도를 유지해 유럽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나 수출 물량이 달려 공장을 증설해 내년에는 하루 생산량을 2만5000모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며 “농업인들의 밭작물 소득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12명의 직원도 늘려 지역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는 “400여 농가에서 재배하는 ‘백진주’라는 쌀(연간 매출 26억 원)과 870여 농가에서 재배하는 생강(연간 매출 60억 원)도 농협에서 판매해 부자 농촌이 되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권 조합장은 아울러 “행복버스는 안동에서 처음 열렸지만 호응이 높아 지역 내 7개 농협 모두 순차적으로 행사를 했으면 한다”며 “행사를 통해 농업인들이 더 건강하고 소득도 많이 창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