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영화 총관객 오늘 1억명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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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영화 누적 관객 수가 22일 1억 명을 넘어선다. 이로써 지난 2012년 처음 ‘1억 명 관객 시대’를 연 한국 영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관객 1억 명 돌파의 쾌거를 이뤘다.(문화일보 12월 19일자 26면 참조)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영화 총관객 수는 21일 현재 9985만1177명으로, 1억 명까지 14만8823명 남았다. 지난주 평일(15∼18일) 하루 평균 한국 영화 관객 수가 약 26만5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22일 중으로 1억 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한국 영화가 점유하고 있는 스크린 수와 관객 수 추이 등으로 볼 때 1억 명 돌파 시기가 23∼24일 사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주말(19∼21일) 한국 영화 관객 수(199만6124명)가 전 주말(12∼14일·86만5017명)의 2.3배로 급증하며 2∼3일 앞당겨졌다.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신작 ‘국제시장’(사진)이 19∼21일 113만858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호빗 : 다섯 군대 전투’(97만7039명)를 제치고 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개봉한 ‘국제시장’은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55만5380명을 기록했다. 개봉 5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3년 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변호인’(1137만5954명)과 같은 속도다. 또 21일 이 영화의 좌석점유율은 같은 시기 개봉작 중 가장 높은 54.9%로 나타났으며 남녀노소 전 세대 관객들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어 흥행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6·25전쟁부터 현재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꿋꿋하게 가족을 지키며 살아온 가장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포털사이트에 “보고 나면 부모님께 전화하게 되는 추운 겨울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영화”, “우리 가족에 대해, 아버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영화 보는 내내 가슴이 벅차서 눈물이 났다. 믿고 보는 황정민의 연기까지 최고”,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추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등의 관람평을 올리고 있다.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지난 주말 76만6147명의 관객을 모아 3위에 올랐다. 21일까지 240만148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이번 주 안에 역대 독립 영화 최고 흥행작인 ‘워낭소리’(293만4433명)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 영화는 2012년(1억1461만3190명) 처음으로 관객 1억 명을 넘어선 후 2013년(1억2728만6319명)에도 1억 관객을 돌파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