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가 꼽은 ‘주력카드’는?

▶ 현대카드 ‘챕터2’ ,한도 제한 없이 쓴 만큼 혜택
▶ 삼성카드 ‘숫자카드’, 소비성향 따라 7가지 재구성
▶ KB국민카드 ‘훈·민·정·음’, 고객 10개 유형별 나눠 할인
▶ 롯데카드 ‘MBA’, 주유권·손세차 등 車에 특화
▶ 신한카드 ‘23.5°’, 음식점·마트·커피숍서 적립
▶ BC카드 ‘유니온페이’, 中관광지에 가맹점 483만곳
▶ 하나카드 ‘싱크’, 국내외 가맹점 1% 기본적립
▶ 우리카드 ‘가나다 체크’, e쇼핑몰·영화관 큰 폭 할인

현대카드는 지난 7월 출시한 ‘챕터2(현대카드M 에디션2, M2 에디션2, M3 에디션2, 현대카드X, X2)’ 카드를 2015년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챕터2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카드를 사용할 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가맹점인지, 서비스 횟수나 한도 제한에 걸리는지 등을 복잡하게 따져 볼 필요 없이, 쓴 만큼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M포인트는 적립률도 높지만 전국 3만5000개의 제휴 가맹점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챕터2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상반기 1370억 원(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 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11월 3년 만에 ‘숫자카드’의 두 번째 버전을 선보이고 새해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실용’이라는 기존 브랜드 콘셉트는 유지하되, 고객의 생애주기와 소비 성향 등을 반영해 7개의 숫자카드 상품을 재구성했다. 삼성카드는 이를 위해 지난 3년간의 소비 생활 변화를 314개의 변수로 재구성하고, 자사만의 데이터 분석 툴을 통해 7개의 회원 유전자(DNA) 유형을 규명했다.

KB국민카드는 출시해 1년 만에 120만 좌를 돌파한 ‘훈·민·정·음 카드’ 등 한글 브랜드 카드에 승부를 걸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통합형 포인트 적립 카드 ‘KB국민 가온카드’에 이어 할인카드를 추가, 통합형 카드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고객을 성별, 연령별, 소비패턴 등에 따라 세분화해 10개 유형으로 분류한 뒤 혜택 제공 방식을 가로축, 상품 등급을 세로축으로 한 한글 브랜드 상품 체계를 조만간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형 체크카드인 ‘KB 가온·누리 체크카드’를 선보인 데 이어 올림 및 플래티넘 등급의 상품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주유권·왁스코팅·프리미엄 세차 등 자동차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대거 지원하는 ‘MBA카드’를 내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MBA는 독일어로 ‘Mein Bestes Auto(내 인생 최고의 차)’를 뜻한다. 이 카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버블 손 세차·하이퍼(하드왁스) 코팅·프리미엄 엔진오일·전국 주요 도시 주차·자동차 보험 할인(이상 전 차종 해당), 정비 시 공임 할인·소모품 및 액세서리 할인(이상 수입차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기법의 새로운 상품체계인 ‘코드나인(Code 9)’을 적용한 자사 1호 카드인 ‘23.5˚’를 내년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이 카드는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 욕구가 높고 트렌드에 민감한 사회 초년생과 여성 고객군에 초점을 맞춰 전월 이용금액, 적립 한도 등의 제한을 과감하게 없앴다. 특히 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생활친화 가맹점(음식점·할인점·슈퍼마켓·온라인쇼핑·커피전문점·편의점) 결제나 통신요금의 자동이체 서비스를 신청할 때마다 사용한 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BC카드는 2008년 중국 최대의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은련)와 제휴해 발급한 카드인 ‘BC 유니온페이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BC 유니온페이카드는 중국 전역 모든 가맹점은 물론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회원의 수수료 부담을 줄였다. BC 유니온페이카드는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BC 유니온페이카드는 중국 내 유명 관광지와 주요 대도시는 물론 중국 전역 483만 가맹점과 298개 은행 44만대의 현금자동입출금기기(ATM)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하나SK와 외환카드 통합 이후 출시한 첫 출범 카드 ‘Sync(싱크)카드’를 내년 주력상품으로 내세운다. 싱크카드는 카드 발급이 가능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카드의 모든 혜택을 빠짐없이 챙겨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싱크카드는 이번 달 실적 50만 원 이상이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1% 기본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50% 추가 적립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가 내놓은 내년 주력상품은 신용카드 수준의 할인과 포인트 적립 기능을 갖춘 2종의 ‘가나다 체크카드’다. 지난해 6월 출시해 밀리언셀러 ‘다모아 체크카드’에 ‘가득한’, ‘나만의’ 상품을 추가해 가나다 브랜드의 상품 라인업을 마무리 지은 것이다. ‘가득한 체크카드’는 커피전문점·패밀리레스토랑 20% 할인, 모든 영화관 3000원 할인 등 주요 업종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만의 체크카드’는 3대 대형 마트, 4대 백화점 외에 G마켓·옥션·11번가·해외직구 등 3개 소비영역 중 1개를 선택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