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오토바이 연료탱크 주입구에서 불꽃 생성 증언··· 재수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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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 원인과 관련,대봉그린 아파트 건물주에 이어 드림타운 아파트 건축주도 발화지점으로 알려진 오토바이 연료탱크 연료 주입구에서 불꽃이 생성되면서 연료탱크가 폭발하는 장면을 CCTV에서 목격했다고 증언함으로써 화재원인에 대한 전면 재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초 드림타운 아파트를 분양한 건축주 문모 씨는 29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사고발생 당일 대봉아파트 건물주인 서사장님,관리실장과 함께 CCTV화면을 보았는데 오토바이 운전자가 기기를 만진뒤 건물 엘리베이터로 들어가자 마자 오토바이 연료탱크 주입구에서 불꽃이 생겼고 수분만에 폭발하면서 불길이 위로 치솟아 올라갔다”고 밝혔다.

문 씨는 이어 “CCTV화면에서 목격한 불꽃은 라이터 불로 키박스에 갖다 대 전기 합선을 일으켜 생기거나 플라스틱에 옮겨 붙어 생긴 불이 아니었다”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기위해서는 CCTV화면을 공개하고 전면 재수사를 해야 한다” 고 말했다.

CCTV화면에 대한 증언이 잇따르는 것은 운전자가 키박스에 라이터로 불을 켜 녹이는 장면이 나오지 않은데다 불꽃이 안장 부위 연료탱크에서 생성되는 모습이 담겨 있기때문으로 이재민들은 화재원인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대봉 그린 아파트 건물주 서모(63) 씨는 지난 14일 “김씨가 사고당일 오전 9시 10분쯤 오토바이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1분 20~30초동안 오토바이를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며 오토바이 기기를 만진뒤 건물로 들어가자 마자 10여초만에 촛불 형태의 작은 불꽃이 안장및 연료탱크 부위 에서 생겼다”며 “ 그 불꽃이 작아졌다가 1분 10초 지나더니 다시 살아나 1분 50초 지나면서 불꽃놀이하는 것처럼 45도 윗방향으로 2m 높이만큼 급속하게 번졌다”고 증언한 바 있다.

오토바이 제작업체와 수리전문가들도 오토바이 키박스에 1~2분동안 라이터불을 갖다 댄다고 해서 합선을 일으키거나 바로 불꽃이 생성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감식 결과 운전자가 오토바이 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질에 불을 직접 갖다 대 연소되면서 연료통까지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실화및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운전자가 라이터로 얼어 있는 키박스를 녹이다 합선으로 인한 불꽃이 생겨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부=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