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이틀째 진화작업… 실화 가능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8일 강원 삼척시 가곡면 오목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 관계자가 불을 끄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1시 25분쯤 강원 삼척시 가곡면 오목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돼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9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소방 헬기 9대와 공무원·군인·산불진화대원 등 총 101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씨가 건조하고 산세가 험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민가 피해는 없으며 8㏊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헬기로는 큰 산불을 진화하는 데 주력하고 인력은 잔불 정리와 민가 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 중 큰불을 진화하고 오후에는 잔불까지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8일 오후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 8대와 660여 명을 투입했으나 산세가 가파르고 강한 바람이 불어 오후 8시쯤 진화작업을 중단했다.

또 밤사이 연기가 산 아래까지 확산하면서 주민 1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화재 지역 민가 주변에 소방차 14대와 산불전문진화대 22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산불이 교회 뒤 인근 야산에서 시작됐다는 지역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척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