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댓글로 만든 ‘어른맞니’ 큰 반향… 음원차트 1위

글로벌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제작한 아동을 위한 노래인, 김예림(투개월)의 ‘어른맞니’가 인기를 끌고 있다. 비정부기구(NGO)가 주도해 재능기부 형태로 만들어진 노래가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이례적이다.

어른맞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제작하고 가수 김예림이 재능기부로 참여한 곡으로 지난 4일 정오에 공개됐다. 음원 공개가 된 지 약 12시간 만에 올레뮤직, 다음뮤직 등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NGO의 기부음악이 경쟁이 치열한 음원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역시 유튜브 및 페이스북을 통한 조회수가 18만여 회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난해 어린이를 도울 때 비로소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취지의 ‘어른이날’ 캠페인에 이어 이번 기부테인먼트(기부+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곡은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산타뮤직의 신예 프로듀서 케이지트래버스(Kei G Travus)는 물론, 뮤직비디오 제작을 담당한 미스틱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 기획을 총괄한 광고대행사 HS애드, 앨범 재킷 등 사진촬영을 담당한 강연욱 사진작가 등 전 스태프가 재능기부로 제작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른맞니’ 노래 가사는 지난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어른이날’ 캠페인을 시작하며 온라인 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진짜 어른이 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설문조사에서 일반 시민들의 댓글을 모티브로 따 만들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음원으로 인한 수익금 전액은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돕는 일에 사용된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나눔이란 수혜어린이뿐만 아니라 기부를 하는 사람과 주변까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지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부와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즐거운 기부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