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병원비 하루 30만원… 도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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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5-04-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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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아이들은 1주기를 맞아 무척 힘들어하며 병원치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장동원 세월호 참사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는 14일 문화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생존한 단원고 3학년 학생 75명 가운데 52명이 병원치료를 받았고 현재도 27명이 병원을 다니고 있어 이들이 생애 전주기에 걸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대표는 이어 “보상금은 주지 않아도 좋다. 우리가 정부에 바라는 것은 언제 어떤 식으로 문제가 폭발할지 모르는 우리 아이들의 치료가 지속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고대 안산병원 정신의학과에서 입원 및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이 10명이지만 다른 진료과 개인병원까지 포함할 경우 학생 52명이 주기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진료기록 및 영수증을 보여주었다. 그는 “모 학생이 하루 통원치료를 받은 비용이 30여만원에 이르고 15일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금액이 620만원에 달하는등 심리 치료비만도 엄청나다”고 말했다. 비교적 안정을 찾았던 학생들이 지난 3월부터 힘들다며 병원을 찾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는 얘기다. 그는 “진료의사도 트라우마 치료는 몇년안에 끝날수 있는게 아니고 장기적인 치료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세월호 배·보상 특별법및 시행령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에 대한 심리치료지원 기간을 5년으로 한정해놓은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고대안산병원 단원재난의학센터가 발간한 4.16백서에서도 세월호 직간접 피해자의 외래진료 횟수 1669회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가 1147회로 단원고 학생들의 심리치료를 위한정신과 진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절친한 친구를 잃은 딸(18)은 가족들과 지낼때도 말이 없거나 훌쩍이는등 우울·불면증 극심해져 병원에서 입원을 권장하고 있을 정도라는 것.딸과 함께 말없이 공원을 걸을때도 느닷없는 서러움과 슬픔이 몰려와 웃음을 앗아간다고 말했다. “아빠가 진상규명 약속을 지킬거야”라고 말하면 그때서야 딸은 웃어보인다고 했다.

장 대표는 최근 “생존한 아이들의 감정이 기복이 심해 극한적인 상황에 닥칠경우 무슨 행동을 저지를 지 모른다”며 “학교를 비롯,주변에서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햇다.한 예로 지난해 12월 세월호 환상을 견디다 못한 한 남학생이 집에서 자살을 시도했다가 병원에 후송됐던 사건을 들었다.

16일 가족협의회와 안산시민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세월호 추모대회를 준비하기에 바쁜 장대표는 “정부가 세월호를 빨리 인양해 세월호 참사를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오명근 기자 o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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