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와 매니 파키아오(가운데)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 챔피언 벨트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오른쪽은 파키아오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 AP 뉴시스
파키아오 트레이너 로치… “메이웨더, 포기할까 걱정돼”
메이웨더 강한 반박… “로치 제자들 내가 다 이겼다”
5월 3일(한국시간) 낮 12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맞붙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의 ‘설전’이 뜨겁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30일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경기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결은 선과 악의 싸움이 아니다”면서 “이건 톱의 자리에 있는 파이터(메이웨더 주니어)가 다른 평범한 선수(파키아오)와 싸우는 것”이라고 낙승을 장담했다.
파키아오는 겸손하지만 단호하게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파키아오는 “메이웨더 주니어의 저런 모습(호언장담)이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든다”며 “나는 언더독(상대적인 약자)이 되는 걸 즐긴다”고 받아쳤다.
파키아오는 또 “길거리에서 굶주리던 꼬마(파키아오)가 이런 큰 무대에 서게 됐다”며 “팬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파키아오의 트레이너인 프레디 로치(55·미국)는 “엄청난 대전료와 TV 중계권료 등이 지급됐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웨더 주니어가 핑계를 대고 경기를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그가 링 위에 오르기 전까지는 그가 파키아오와 대결한다는 걸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웨더 주니어가 파키아오의 맞대결 제안을 지난 몇 년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회피’해온 걸 꼬집은 셈.
메이웨더 주니어는 즉각 반발했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로치 코치가 과거에 가르쳤던 제자들을 만난 적이 있고 내가 이겼다”며 “이번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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