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의약·교육·인문 ‘女人천하’… 공학엔 16% 그쳐 ‘홍일점’

대학 계열별로는 어느 계열에 여학생이 많을까. 일반적으로는 교육(사범)계열에 여학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의약계열에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통적으로 남학생이 많은 공학계열은 역시 여학생 비율이 최하위였다.

2014년 4년제 일반대학 계열별 여학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계열은 의약계열로 전체 11만1770명 중 여학생이 6만9075명으로 61.8%였다. 다음으로는 교육(사범)계열이 8만6854명 중 5만112명으로 57.7%였다. 인문계열은 27만855명 중 여학생이 54.9%, 예체능계열은 22만6109명 중 여학생이 54%인 12만2142명으로 각각 나타나 의약·교육·인문·예체능 계열 학과의 여학생 비율이 50%를 넘었다. 공학계열은 55만9685명 중 여학생이 9만294명으로 16.1%에 불과했다. 사회계열의 여학생은 61만6372명 중 25만2343명으로 40.9%였으며 자연계열 여학생은 25만8401명 중 44.2%인 11만4224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2014년 전문대의 여학생 비율은 교육(사범)계열이 가장 높았다. 3만1115명 중 2만9503명으로 여학생 비율이 95%였다. 반면 공학계열은 여학생이 22만3486명 중 1만8291명으로 8.2%에 불과했다.

지난 1990년대 남녀 공학 대학으로 변신한 서울 상명대와 가톨릭대 경기캠퍼스(옛 성심여대)는 여학생 비율이 여전히 높았지만 남녀 학생차는 급속히 좁혀지고 있었다. 1996년 상명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상명대는 2014년 재학생이 총 6947명이었다. 이중 남학생이 3157명(45.4%), 여학생이 3790명(54.6%)으로 여학생이 633명 더 많았다. 상명대보다 1년 앞선 1995년 가톨릭대에 통합된 옛 성심여대도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았다. 성심여대가 있던 경기 부천시 경기캠퍼스의 경우 2014년 재학생이 7454명으로 남학생이 3235명(43.4%)이고 여학생이 4219명(56.6%)으로 여학생이 984명 더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남학생과 여학생 비율은 계열별로 다르며 전통적으로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공학계열은 여전히 남학생들이 강세이고 교육·사범대학은 여학생들이 많다”며 “하지만 여학생들의 선택이 다양해지고 있어 남녀 비율이 점차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