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로 통행료 인하… 15개 지자체 ‘공동 대응’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고양시민회 회원들이 최근 서울외곽순환도로 고양IC 진출입로에서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며 차량 경적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양시 제공

서울북부 및 경기북부 기초단체들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 구간의 통행료 인하를 위한 100만 명 서명운동과 함께 15개 단체장 대책협의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또 해당 시·군 의회들도 통행료 인하 결의문을 채택하고 여야 국회의원들마저 서울고속도로 북부 구간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통행료 인하 운동이 정치권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최성 경기 고양시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 경기북부 및 서울북부 15개 시·군·구 단체장은 이달 말 서울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를 위한 ‘단체장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공동결의문을 발표한다. 단체장들은 서울고속도로 북부구간의 통행료(4800원)가 남부구간보다 2∼6배나 비싸고, 국민연금공단이 연이율 20∼48%(연간 900억 원)의 고액 통행료 수입을 챙겨가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국민연금법 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지난 3월 실무자들로 ‘서울고속도로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이들 지자체는 홈페이지에 서명 사이트를 개설해 통행료 인하 100만 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서울고속도로㈜가 28일 개통예정인 호원IC의 통행료를 1000원으로 산정해 최근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호원IC는 공사비 전액 국·도·시비가 투입된 경기북부 숙원사업으로 사업자가 최저요금이라는 이유로 남부구간의 10배 요금(1000원)을 부과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호원IC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최소요금이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의회와 고양시의회도 지난해 결의안을 낸 데 이어, 올해도 남부구간처럼 호원IC와 고양IC 등 4개 나들목을 무료 운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4일 국회에서도 김현미(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김태원(새누리당) 의원 등 국회의원 25명이 참여한 서울고속도로 북부구간 정상화 대책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서울고속도로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한 TF 구성에 들어갔다.

의정부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