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화 기상청장, WMO 집행이사 당선 “개도국 지원 늘려 국제 리더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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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화(사진) 기상청장이 세계기상기구(WMO) 집행이사에 당선됐다.

5일 기상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4일 열린 세계기상기구 제17차 총회(World Meteorological Congress)에서 고 기상청장이 집행이사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당선은 그동안 한국의 기상기술 발달과 함께 국정과제로 추진된 신뢰외교 강화,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상기술공여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신뢰가 높아진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WMO 집행이사회는 WMO의 예산과 각종 사업을 총괄·조정하는 핵심 기구로 191개 회원국 중 37개 회원국으로 구성되며, 지역별로 배정된 의석수에 따라 각국 기상청장이 위원직을 맡게 된다. 우리나라는 1956년 WMO에 가입해 2007년 첫 당선 이후 계속해서 집행이사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WMO 총회에서 아시아 지역 위원으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인도·카타르 등 총 6개국 출신이 선출됐으며 앞으로 4년간 지역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고 청장은 “국제무대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며 기상·기후 관련 개도국 지원 사업을 확장하겠다”면서 “기상 분야 정책 결정에 적극 참여해 국제 기상사회 발전과 진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WMO는 이에 앞서 기후변화 등에 대해 50권 이상의 저서를 저술한 핀란드 페테리 타알라스 기상청장을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타알라스 총장은 내년에 3번째 임기를 마치는 프랑스 미셸 자로 사무총장을 대신하게 된다.

고서정 기자 hims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