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2.5.28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게재 일자 : 2015년 06월 18일(木)
‘에스페란토語 공용화’ 꺼지지 않은 불씨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지난 2009년 7월 국제 청년 에스페란토 회의(International Youth Congress of Esperanto·IJK) 소속 회원들이 가이드 없이 현지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의 도움으로 영국과 체코 등 유럽 각국을 여행할 당시 프라하 대통령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문화일보 자료사진

120개 국가 300만명이 대화 가능
각국 사용자에 ‘여행 편의’제공도
영어가 지배하는 세계질서에 맞서


“리 샤타스 살티 엔 라 나제조 폴 프레니 라 필콘(Li satas salti en la nagejo por preni la pilkon·개가 볼을 잡으려고 뛰어올랐어요).”

어느 나라 언어인지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 게 당연하다. 만약 조금이라도 눈치를 챘다면 낭만 가득한 대학 시절을 보낸 40대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유대계 폴란드인 자멘호프가 1887년 개발, 공표한 국제 보조어 ‘에스페란토(esperanto)’말이기 때문이다. 에스페란토는 1900년대 초 일제강점 시절 애국독립운동의 일환으로 한국에 유입돼 80년대 대학가를 풍미했던 언어이기도 하다. 그런 에스페란토가 글로벌시대의 공용언어로 되살아날 조짐이다.
▲  어린이들을 위한 에스페란토 교재 및 에스페란토어로 쓰인 책들. 문화일보 자료사진

13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는 애리조나주에서 아버지 그레그 케이의 영향으로 에스페란토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10세 소년 린킨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NPR에 따르면 전 세계 1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글로벌 어학 서비스 듀오링고에서 조만간 에스페란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스페란토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은 전 세계1000명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에스페란토로 웬만큼 대화가 가능한 사람은 일본과 브라질 등 120여 개 국가에서 300만 명에 달한다.

NPR는 특히 에스페란토가 유대인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기 시작했던 점을 들어 유럽에 가장 많은 에스페란토 추종자들이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20대 후반 일본에서 에스페란토를 처음 접한 그레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해외를 다닐 때 언어 장벽이 정말 심각한 문제로 많은 오해를 빚어낸다는 걸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후 에스페란토를 공부한 그는 세계 각국의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이 다른 나라의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집에 묵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제도 ‘파스포르타 세르보(Pasporta Servo)’를 통해 한국과 일본 등을 여행했던 경험을 전했다.

미국 코네티컷 주의 험프리 톤킨(영어영문학) 하트포드대 교수는 “사람들은 에스페란토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통해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그 결과 우리는 문화적 한계를 뛰어넘어 진정한 국제 환경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어의 공용화에도 불구하고 에스페란토가 계속해서 꽃 피우고 있는 이유에 대해 “덜 고급스러운(low prestige) 언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에스페란토는 더욱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 많이 본 기사 ]
▶ 文정부 뭉갠 서해 공무원 피살 ‘판도라 상자’ 열리나
▶ 이재명 “여론조사 다 틀려” 송영길 “정말 말이 되나”…민..
▶ 손-네이마르 ‘별의 만남’… 암표도 ‘하늘의 별 따기’
▶ 법무연수원 간 ‘親추미애’ 간부들, ‘친윤석열’ 기획부장 지..
▶ 국민의힘 입당한 차유람, 프로 당구선수 은퇴 선언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중국 ‘엉터리 PCR검사’ 들통…공안..
메타버스에서 아바타 성폭행 당했다..
20개월 영아 잔혹 학대살해 30대 2심..
HIV 감염된 채 친딸 성폭행 아버지 ‘징..
“오줌 맥주 마실래?” 싱가포르서 만든..
文정부 뭉갠 서해 공무원 피살 ‘판도라 상자’ 열리나
topnews_photo ■ 대통령실 정보공개 적극검토文정부 제기한 항소취하땐 軍 보고내용·주체·방법 등 尹정부서 전면 공개 가능성 전·현정부간 법리싸움 예..
mark법무연수원 간 ‘親추미애’ 간부들, ‘친윤석열’ 기획부장 지시받는..
mark[두더지]‘혼술’서 ‘떼술’로… 마시고 죽자 문화에 외국인들 “Cra..
“25일 변칙 비행한 북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테스트일..
이재명 “여론조사 다 틀려” 송영길 “정말 말이 되나”…..
박지현 “윤호중에 공동유세문 발표 거부당해”…민주당..
line
special news ‘웃찾사’ 개그맨 임준혁, 심근경색으로 사망
개그맨 임준혁(42)이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28일 유족에 따르면 임준혁은 전날 밤늦게..

line
경기 9.00%, 계양구 10.71%... 지선 사전투표 첫날 전국..
국민의힘 입당한 차유람, 프로 당구선수 은퇴 선언
손-네이마르 ‘별의 만남’… 암표도 ‘하늘의 별 따기’
photo_news
[단독]2군 경기 중 펜스 붕괴…참혹한 프로야..
photo_news
“LG·GS 창업주 生家서 부자氣 받아가세요”
line

illust
송강호, “고레에다 감독…항상 도전, 탐구하는 모습 인상적”
[북리뷰]
illust
K-팝 신드롬 뒤에는… 선배들의 뜨거운 40년 열정이
topnew_title
number 중국 ‘엉터리 PCR검사’ 들통…공안당국 수사 착..
메타버스에서 아바타 성폭행 당했다…“현실서도..
20개월 영아 잔혹 학대살해 30대 2심서 무기징역..
HIV 감염된 채 친딸 성폭행 아버지 ‘징역 12년’
hot_photo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신 축하연..
hot_photo
유튜버 꾸밍, 난소암 4기 시한부..
hot_photo
세종청사서 권투장갑 낀 尹대통..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