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가 보물단지로>광명, 쓰레기 소각 자원회수시설 폐기물 재생예술 거점 ‘변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개관한 경기 광명시 가학동의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내부 모습. 경기 광명시 제공

폐자원을 활용해 창작과 교육, 전시 등이 가능한 복합 문화예술 공간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가 최근 경기 광명시 가학동 자원회수시설에 문을 열었다.

‘업사이클아트’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Recycle), 아트(Art)의 합성어로 재활용(Re-cycle)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폐자원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작품이나 상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19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원래 자원회수시설 홍보관이 있던 건물을 광명시가 업사이클아트센터로 새롭게 바꾼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14년 2월부터 자원회수시설 건물을 광명시민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추진해 왔다. 업사이클아트센터는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공모’에서 우수모델로 선정, 국·도비 13억 원과 시비 10억 원을 지원받아 건립됐다.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복합 문화예술 거점 공간인 업사이클아트센터는 버려진 폐자원을 예술과 디자인을 통해 또 다른 ‘쓰임과 가치’를 창조하는 업사이클의 미학을 새롭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김상욱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전국 최초로 건립 운영되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가 문화융성을 위한 창조와 재생문화 공간으로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향유할 수 있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사이클아트센터 1층에는 작가와 시민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과 업사이클 제품을 판매하는 아트숍, 아트 컬래버레이션 및 워크숍 이벤트가 가능한 시청각실, 세미나실 등이 마련돼 있다. 이어 2층에는 입주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레지던시와 커뮤니티룸으로 구성돼 있으며, 센터에서는 현재 개관 기념으로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1층 전시실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업사이클아트센터 옆 에코에듀센터는 작가와 시민들이 직접 공구를 활용, 작업도 해 볼 수 있는 공동작업실과 소규모 그룹이 참여해 체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양기대 시장은 “폐자원을 활용하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폐광에서 테마관광동굴로 승화된 광명동굴과 공통점이 있다”며 “업사이클아트센터가 광명동굴과 함께 복합문화 관광시설로 거듭나 시민들의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 =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