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예술인들이 입주한 이후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건물마다 단장에 들어간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의 전경.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대림산업이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옆에 건설 중인 콘도미니엄 리조트 건물의 모습.
예술·교육·쇼핑 콘텐츠 갖춰
박물관·미술관 많은 헤이리
대규모 리조트 건설도 ‘착착’
市, 외국인 통역안내소 만들고
각종 상품개발·투자유치 모색
경기 파주시가 당일치기 관광에 머물렀던 통일동산 일대에 대해 체류형 관광특구로 추진하는 등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일동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숙박형 관광단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오는 2017년이면 관광특구로 지정될 예정으로 문화·쇼핑·관광·교육의 대단지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통일동산 일대를 가보았다.
지난 9일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신세계 파주프리미엄 아울렛. 평일인데도 명품 의류 및 핸드백 쇼핑을 즐기는 젊은 방문객들이 눈에 띄었다. 아울렛 뒤쪽으로는 대림산업이 1조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휴양콘도미니엄 리조트 건물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10개 동이 넘는 대단지로 공정이 50%는 넘어 보였다. 인근에 브로노이 관광호텔 등 관광호텔 2개와 문화재청이 시행하는 전통건축부재 보전센터도 공사 중이었다. 안보관광지인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도 수십 명의 방문객들이 관람을 즐기고 있었다.
핵심지역으로 2003년 조성된 헤이리마을은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 초기엔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 문화예술공간이 많았지만 카페와 식당, 의류·보석 판매점 등 상업시설이 꽤 많이 들어서 있었다. 그러나 세계 민속악기박물관과 한국근현대사박물관, 블루메미술관, 타임앤블레이드박물관, 아트뮤지엄박물관, 화폐박물관, 틴토이뮤지엄 등 상징적인 시설들은 그대로 있었다. 한향림 옹기박물관에서는 충청도 옹기와 옹기장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해가 저물어가자 아트센터와 수입가구 매장·그릇 전시장을 겸한 카페와 C보석 공방,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A갤러리의 이모(45) 대표는 “최근 7곳이 불경기를 극복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불법으로 운영하다 적발됐는데 이제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통일동산 내에 있는 헤이리를 비롯, 파주 맛고을, 영어마을, 오두산통일전망대, 신세계 파주프리미엄 아울렛 등 482만㎡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위해 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내년 용역과 관광특구 진흥계획이 완료되는 대로 2017년 3월 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관광안내소와 외국인 통역안내소를 설치하고 200억 원을 들여 13만8600㎡의 시유지에 장류 제조시설 및 콩 관련 체험장을 조성하는 ‘파주 장단콩 웰빙마루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광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투자 유치도 모색 중이다.
시가 관광특구를 추진하는 것은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고려통일대전 등 전통문화시설과 신세계 파주프리미엄 주변 4계절 체류형 리조트를 활용할 경우 관광 경쟁력이 향상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끌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광특구로 지정될 경우 관광 활동과 관련된 법령의 제재를 받지 않고 서비스 안내 체계 및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데다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을 비롯, 특급호텔 외국인 카지노영업, 음식점 야외공연 영업, 야외전시 및 촬영시설 설치 등이 가능해진다.
통일동산 일대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0만4000명이 통일전망대와 영어마을을 방문하고 공공편익시설 및 숙박·휴양·오락시설과 함께 관광활동용지와 공원용지 등이 90% 이상을 차지해 관광특구 지정요건을 갖추고 있다.
파주 = 글·사진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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