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진미’ 대하 豊漁… 미식가 유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4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포구에서 갓 잡은 자연산 대하를 어민들이 손질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1㎏당 3만∼3만5000원… 작년보다 어획량 30% 증가

가을 서해바다의 별미인 대하가 풍어를 이루며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어획량이 늘면서 가격도 싸져 추석 선물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15일 충남 홍성군과 태안군에 따르면 이달 초순부터 천수만에 대하 어장이 형성되면서 홍성 남당항과 안면읍 백사장항의 대하잡이 조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루 평균 60여 척이 대하잡이에 나서 3∼4t의 대하를 매일 잡아올리고 있다. 이 같은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예년보다 기상조건이 좋은 데다, 해당 지역 자치단체가 수년 전부터 벌여온 치어 방류 사업도 풍어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아직 대하가 크지 않아 1㎏당 양은 30마리 정도. 그러나 11월 초순까지 대하 시즌이 이어지는 만큼 갈수록 커지고 속이 꽉 찬 대하를 맛볼 수 있다.

해마다 추석 무렵이면 천수만 일대 포구는 대하축제가 열려 관광객이 몰리고 추석 선물을 사려는 발길도 줄을 잇는다. 자연산 대하 가격은 냉동택배 선물용 ㎏당 3만∼3만5000원, 현지 식당에서 반찬과 함께 소금구이 등으로 제공되는 것은 ㎏당 4만5000원 선이다.

홍성·태안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