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大 주도 ‘시민 책읽기 운동’ 인기몰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그램의 용기’의 작가 한비야(왼쪽 여덟 번째) 씨가 지난 18일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한책 톡 콘서트’를 마친 뒤 청중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대 제공

전남대가 2년 전부터 광주·전남 시·도민들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책 읽기 운동 ‘광주·전남이 읽고 톡하다’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도민 투표를 통해 그해 꼭 읽어야 할 책 1권(‘한책’)을 선정한 뒤 독서클럽 결성을 지원하고 작가 초청 토론회, 서평 공모전 등을 열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4일 전남대에 따르면 올해의 ‘한책’으로 한비야 작가의 ‘1그램의 용기’가 지난 5월 선정된 뒤 결성된 시·도민 독서클럽은 138개(1296명)에 달한다. 이는 시행 첫해인 2013의 59개(577명), 지난해 89개(800명)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독서클럽 회원들은 ‘한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대학 측이 추천해준 동반도서 10권도 함께 읽는다. ‘한책’ 선정 투표에 참여한 주민도 2013년 6400여 명에서 지난해 1만3000여 명, 올해 2만3000여 명으로 급증 추세다.

대학 측은 독서클럽이 결성되면 회원들에게 ‘한책’을 무료 증정한다. 또 회원 등이 써낸 서평을 심사해 연말에 시상한다. 작가를 초청해 청중들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한책 톡 콘서트’도 연다. 지난 18일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올해 콘서트에서 한 작가는 “가슴을 뛰게 하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강조했다. 매년 10월에는 작가와 함께 문학기행을 떠나는 행사도 마련된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