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전시리즈 첫출격’ 추신수, 특급 좌완 프라이스를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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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8승 프라이스와 정면대결… 강속구에 커브·체인지업 구사

秋, 프라이스엔 19타수 6안타… 151.3㎞ 이상 직구 강한 면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11년 만에 처음 디비전시리즈 무대를 밟는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왼쪽 사진)에게 특급 왼손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0·토론토 블루제이스·오른쪽) 공략 특명이 내려졌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9일(한국시간) 오전 4시 30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원정 경기로 동부지구 1위 토론토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텍사스는 우완 요바니 가야르도, 토론토는 좌완 프라이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추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정규 리그 후반기 펼친 맹활약을 이어가기 위해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좌완 투수인 프라이스를 넘어서야 한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을 겨냥해 지난 7월 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영입한 프라이스는 평균 시속 152.2㎞에 달하는 강속구에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는 투수다. 올 시즌 18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3위(전체 공동 6위)이고,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1위이자 전체 4위. 좌완 선발투수로 한정하면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다승 2위 겸 평균자책점 2위였다. 프라이스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은 왼손 투수는 내셔널리그 소속인 LA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평균자책점 2.13)가 유일하다.

프라이스는 전반기와 후반기 똑같이 9승씩을 따냈고 평균자책점도 전반기 2.13, 후반기 2.55로 큰 차이가 없을 만큼 꾸준했다. 텍사스를 상대로는 올해 1경기에 등판, 6이닝 2실점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추신수는 올해 우완 투수에게는 타율 0.299, 출루율 0.400, 장타율 0.517로 강했지만 좌완 투수에게는 타율 0.238, 출루율 0.335, 장타율 0.376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추신수가 유리한 점이 더 많다. 추신수는 후반기 타율 0.343, 출루율 0.455, 장타율 0.560으로 타격감에 불이 붙은 상태. 특히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의 ‘강속구 킬러’라는 점이 프라이스 공략 전망을 밝게 한다.

‘베이스볼 사반트’ 집계에 따르면 추신수는 올해 정규 리그에서 151.3㎞ 이상 직구에 53타수 24안타, 타율 0.45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추신수는 프라이스와의 통산 맞대결에서도 19타수 6안타(타율 0.316)로 좋은 성적을 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