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朴대통령에 “누님”…전두환 딸과 이혼·재벌 3세와 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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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사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인천 남을에서 재선을 한 윤 의원은 ‘대통령의 남자’ ‘정치 경호실장’ 등으로 통한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석에서 ‘누님’으로 부른다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윤 의원은 “술을 마시고 딱 한 번 ‘누님’이라고 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 국회 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박 대통령을 윤 의원이 부른 이야기도 유명하다.

윤 의원이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부르자 박 대통령이 돌아서서 “아, 거기 계셨네요”라고 밝게 웃으며 화답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서울대를 졸업하던 해인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녀 효선 씨와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한 뒤 미국으로 유학 갔다. 그러나 2005년 이혼했고 2010년에 범 롯데가 3세 신경아 씨와 재혼했다. 박 대통령은 윤 의원의 2010년 결혼식에 참석했다. 윤 의원의 장인 신준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막냇동생이다. 부인 신 씨는 푸르밀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의 경제 자문역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윤 의원은 16대, 17대 총선 공천에서 두 차례 탈락했다. 전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 수행단장으로 활동했고, 19대 국회에서 당 원내수석부대표·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인천이 지역구지만 충청포럼 회장을 맡을 정도로 현 정권 실세로 분류된다.

대통령 정무특보였던 지난해 김무성 대표만으로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김무성 불가론’의 선봉에 섰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