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쓰고 효모로 빚고… ‘웰빙 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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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그러운 계절 ‘건강 식·음료’

오설록 ‘생딸기 녹차
라떼’ 신선한 생딸기 그대로 갈아 100% 유기농 제주녹차 사용

파리바게뜨 ‘천연효모 빵’
11년간 서울대와 미생물 분석…전통 누룩에서 토종효모 추출

새순이 움트고 녹색이 푸르러지는 봄이 오더니 어느덧 덥게 느껴진다. 짧은 봄은 상찬을 해도 모자란다. 잠깐의 산책에도, 근거리의 나들이에도 여느 계절보다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만큼 우리 몸과 마음을 더없이 싱그럽게 만드는 은은한 기운을 품고 있다. 소비재 기업들이 봄을 맞아 맛과 멋을 갖추고 풍미를 주며 오감까지 자극하는 다종다양한 식·음료를 들고 우리 곁을 찾아왔다. 웰빙 바람을 타고 자연 재료로 건강, 영양을 듬뿍 담은 게 특징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을 거쳐 기존에 볼 수 없던 신제품도 많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장수 스테디셀러도 포함돼 있다.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는 식·음료의 개발 현황, 소비자와 호흡하려는 마케팅 현장을 따라가 봤다.

식음료 업계가 봄철 입맛을 돋우는 제철 과일과 우리 땅에서 자란 천연 재료로 미각을 돋우고 있다. 정성과 품격 속에 높은 품질까지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일 수밖에 없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은 5월까지 제철 생딸기와 오설록 녹차를 사용한 음료 2종과 티푸드 1종을 선보였다.

‘생딸기 녹차 라떼’는 신선한 생딸기를 그대로 간 후 우유와 녹차 베이스를 얹었다. ‘생딸기 오프레도’는 셰이크와 아이스크림을 포함했다. 여기에 진한 녹차 치즈 타르트에 생딸기를 토핑한 ‘딸기 치즈 타르트’로 구성했다. 다양한 식감과 상큼한 비주얼이 입맛을 자극한다. 음료와 디저트 메뉴 2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생딸기 시즌 메뉴 세트’로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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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뉴는 5월 31일까지 전국 오설록 티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설록 홈페이지(www.osulloc.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오설록은 아모레퍼시픽이 청정 제주에 자리한 오설록 직영 차밭에서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녹차를 활용한 브랜드다. 오설록은 중국의 황산(黃山), 일본의 후지(富士)산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산지로 꼽히는 최고의 차 재배지이다. 여기서 따낸 햇차로 만든 ‘일로향’ ‘세작’ ‘우전’은 프리미엄 명품 차로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햇차는 맑은 날만 골라 새순을 하나하나 채엽해 만든다”며 “햇차로 만든 첫물 차는 두물 차, 세물 차에 비해 품질이 뛰어나고 높은 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봄에 우리 땅에서 자란 또 하나의 색다른 먹을거리로는 파리바게뜨가 출시한 천연효모 빵을 빼놓을 수 없다.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보유한 SPC그룹은 서울대와 11년간에 걸쳐 1만여 개의 미생물을 분석하는,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우리의 전통 누룩에서 추출한 순수 토종 천연효모를 개발했으며 이를 활용해 식빵, 바게트 등을 선보였다.

SPC그룹과 서울대의 이름을 따 ‘SPC-SUN’으로 명명된 이 빵은 발효취가 적고 풍미가 담백한 게 특징이라고 파리바게뜨는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빵을 만들 때 다른 원료의 맛을 살려주고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며 “제빵 적성에 맞는 발효력과 함께 빵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활용해 ‘쫄깃한 천연효모 빵’ ‘건포도 천연효모 빵’ ‘연유크림브레드’ ‘어니언크림치즈 호두브레드’ 등 4종의 신제품을 만들었고, 기존 23개 제품은 천연효모 빵으로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파리바게뜨 측은 “효모는 빵의 발효를 이끌며 맛, 풍미, 식감을 좌우하는 제빵의 핵심요소로 ‘빵의 심장’에 해당한다”며 “천연효모 빵은 빵 본연의 담백하고 구수한 맛, 순하고 깊은 풍미,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