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와 연장 접전 끝 2-0 승
메시, 30번째 우승… 펠레 넘어
FC 바르셀로나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유로파리그를 3연패한 세비야를 꺾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5∼2016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세비야를 연장 접전 끝에 2-0으로 제압했다. 바르셀로나는 통산 28번째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했고, 18년 만에 2연패를 달성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정규리그와 국왕컵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는 개인 통산 30번째 우승을 달성, 펠레의 29차례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2004∼2005시즌을 시작으로 프리메라리가에서 8차례 우승했고 수페르코파에서 6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국왕컵에서 4회씩,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3회씩 우승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나선 2005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우승했다.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전반 36분 역습 위기에서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인 열세에 빠진 바르셀로나는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주저앉았다. 수아레스는 후반 12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바르셀로나는 수비를 강화하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세비야의 에베르 바네가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를 향해 거친 백태클을 하면서 퇴장당해 분위기는 반전됐다.
메시가 돌파구를 열었다. 연장 전반 6분 중앙에 있던 메시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조르디 알바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고 알바는 공을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렸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에서 추가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6-05-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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