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8000명의 땀’… 롯데월드타워 근로자 이름 5층 홍보관 벽에 새겨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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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고층 빌딩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을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참가해 땀을 흘린 현장 근로자들 이름이 건물 벽면에 남아 영구히 보존된다.

롯데월드타워 사업시행자인 롯데물산은 30일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에서 100일 이상 근무한 근로자 8000여 명의 이름을 롯데월드타워 5층 홍보관 벽면에 새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물산은 100일 이상 근무한 7500여 명과 올해 12월까지 추가로 100일 이상 일하게 되는 근로자, 롯데물산과 롯데건설 임직원 등 8000여 명의 이름을 타워 5층에 들어서는 타워 홍보관 벽면에 ‘타워를 만든 사람들’이란 제하로 새기고, ‘우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일 예정이다. 벽면에 새겨지는 이름 중에는 외국인 근로자 45명의 이름도 포함된다. 현장 근로자들의 이름은 가나다순으로 새겨지며 두 가지 색상을 이용해 롯데월드타워 일대 건물들의 윤곽을 그려내게 된다. 롯데물산 측은 가장 높은 곳에서 일한 근로자, 현장 최초 여성 등 공사 현장의 특이한 이력을 지닌 이들의 사진과 인터뷰로 채워진 ‘자랑스러운 얼굴들’이라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현장 근로자들에게 새 역사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남겨드릴 방법을 생각하다가, 직접 쌓아올린 초고층 건물의 벽면에 이름을 기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