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또 ‘러 도핑 다큐’ 내달 방영… 파문 확산될 듯

오는 8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도핑 스캔들이 확산될 조짐이다.

러시아 육상의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를 폭로했던 독일 공영방송 ARD가 오는 6월 9일(한국시간) 러시아 스포츠의 도핑 문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014년 11월에 방영된 첫 번째 다큐멘터리는 러시아에 큰 타격을 안겼다.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에서 근무한 비탈리 스테파노프와 그의 아내이자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 출신 율리야가 출연해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반도핑기구 직원까지 도핑에 연루됐다는 게 처음 알려졌다.

첫 번째 방송을 계기로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조사에 착수했고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가 사실로 확인됐으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중징계를 내렸다.

ARD는 올해 3월엔 “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코치가 여전히 지도자로 일하는 등 러시아의 반도핑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폭로했고, WADA는 4월 RUSADA에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