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2021.9.18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리뷰
[문화] 게재 일자 : 2016년 06월 09일(木)
성남 공공도서관, 박유하 저서 ‘19禁 딱지’ 왜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밴드
▲  박유하(왼쪽 사진) 세종대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를 비롯한 저서들이 8일 성남시 중앙도서관 홈페이지(오른쪽)에 ‘19세 미만 열람불가’로 표시돼 있다. 자료사진·홈페이지 캡처 합성
다른 공공도서관선 전례 없어
간행물委도 “지정한 적 없다”

성남시장 과거 박유하 비판
‘외부의 압력 있었나’ 의혹
성남시 “시장 관여 안 했다”


성남시가 관할하는 공공도서관이 ‘제국의 위안부’의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학술저서들에 대해 ‘19세 미만 열람불가’(19금)로 판정, 서가에서 빼 논란이 되고 있다. 근래 학술서적을 청소년 열람불가로 막은 예가 없는 데다, 주요 공공도서관 가운데 유독 성남시 관할 도서관만 박 교수의 저서를 ‘19금’으로 판정하고 있는 것.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가 사회적 논란이 됐을 때 SNS를 통해 ‘어쩌다 이런 사람과 (같은) 하늘 아래서 숨 쉬게 되었을까’ 등으로 연이어 비난을 퍼부어 화제가 됐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시장의 개인적 성향이 시민들의 공공도서관 이용권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이와 관련한 시민들의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성남시 중앙도서관에는 ‘제국의 위안부: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뿌리와이파리, 2013·2015)을 비롯해 ‘반일 민족주의를 넘어서’(사회평론, 2004), ‘화해를 위해서’(뿌리와이파리, 2005), ‘누가 일본을 왜곡하는가’(사회평론, 2000) 등 소장된 박 교수의 모든 저서가 ‘19금’으로 서가에서 빠져 있다. 시가 관할하는 분당·판교·운중·중원도서관은 ‘제국의…’에 대해 ‘19금’으로, 구미도서관은 ‘제국의…’와 ‘반일 민족주의…’를 아예 ‘성인도서’로 분류했다.‘19금’ 도서로 분류되면 별도 보관돼 일반인도 접근이 쉽지 않고, 신청자만 나이를 확인한 뒤 열람·대출이 가능하다. 이날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등 주요 공공도서관 가운데 박 교수의 저서에 대해 ‘19금’을 단 경우는 한 군데도 없었다.성남시 중앙도서관 이정복 관장은 이날 문화일보와 전화통화에서 “박 교수의 책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간윤위)의 청소년유해간행물 목록에 들어가 청소년 열람불가로 분류했다”고 밝혔으나, 간윤위에 문의한 결과 “박 교수의 어떤 저서도 청소년유해간행물에 포함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이 관장은 이를 시인하고 “전임 관장 때 박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가 사회적 논란을 빚자 도서관 차원에서 판단한 일이며 ‘19금’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서관 측의 해명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한 공공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차원에서 임의로, 그것도 학술서적을 ‘19금’으로 묶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으로 이뤄졌다면 시민권의 중대한 침해”라고 말했다. 실제 도서관 측은 이에 대한 이용자의 민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2013년 발간된 ‘제국의 위안부’는 민족주의와 국가라는 이념의 틀과 남성 중심의 시각에 의해 가려진 위안부 문제에 대해 기존과 다르게 접근한 학술서다. 한국의 상당수 학자와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 등 일본의 제국주의와 재무장에 반대하는 지식인들은 박 교수의 책에 지지를 표명해 왔다. 일부 내용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돼 법원의 판단에 따라 2015년 34곳이 삭제된 제2판이 출간됐고 지금도 소송이 진행되는 등 여전히 논쟁 중인 책이다.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시내 공공 도서관의 유해도서 선정은 관장이 자체적으로 위해하다고 판단하면 할 수 있도록 자체 규정을 마련해놓고 있기 때문에, 이 관장이 스스로 판단해 박 교수의 저서를 19금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시장이 등급 선정에 관여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 문화부 SNS 플랫폼 관련 링크



[ 많이 본 기사 ]
▶ 법원, ‘안희정 성폭행 피해’ 김지은씨 신체감정 결정
▶ “남편에게 성행위 동영상 보내겠다” 내연녀 협박한 40대
▶ 백은영 “허이재 폭로 유부남 배우, 알아보니 한심”
▶ 김용건, ‘혼외 임신’ 스캔들 전말·화해 배경은?
▶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 성전환 사진 공개…“도도한 눈빛..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개 입마개·목줄 안한 주인 신고하..
성착취 영상 100여개 ‘마왕’ 운영자 덜..
美 동물원서 사자, 호랑이 9마리 코로..
게이 콜로라도 주지사, 동성 결혼…현..
“대장주 살아날까”…이달 외국인 삼성..
topnew_title
topnews_photo 수원지법 형사13부(이규영 부장판사)는 성행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내연녀를 협박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mark‘슈퍼주니어’ 출신 강인, 성전환 사진 공개…“도도한 눈빛”
mark견미리 딸 이유비, 과감 노출…속옷만 입고 ‘파격 자태’
법원, ‘안희정 성폭행 피해’ 김지은씨 신체감정 결정
김용건, ‘혼외 임신’ 스캔들 전말·화해 배경은?
오후 고속도로 정체 계속…서울→부산 4시간 30분
line
special news 백은영 “허이재 폭로 유부남 배우, 알아보니 한심..
TV조선 기자 겸 유튜버 백은영이 배우 허이재의 폭로에 대해 언급했다.지난 11일 백씨의 유튜브 채널 ‘백..

line
부진 헤어나오지 못하는 류현진, 토론토 에이스→..
홍준표 “조국 수사에 대한 생각 고집 않고 바꾸겠다..
신규확진 2천87명, 이틀째 2천명대…금요일 최다-..
photo_news
고진영, LPGA 투어 시즌 2승 보인다…2R 단독..
photo_news
아이유 또… 8억5천만원 상당 생필품 취약계층..
line
[북리뷰]
illust
한지붕 ‘살림 친구’, 명절엔 ‘따로 부부’… 새로운 가족의 탄생
[Review]
illust
‘고발사주 vs 제보사주’ 논란 조성은…‘카카오 위기’ 맞은 김범..
topnew_title
number “개 입마개·목줄 안한 주인 신고하면 포상금..
성착취 영상 100여개 ‘마왕’ 운영자 덜미 잡..
美 동물원서 사자, 호랑이 9마리 코로나 감염
게이 콜로라도 주지사, 동성 결혼…현직 주..
hot_photo
‘스우파’ 리수, 학폭 논란에 “당사..
hot_photo
가수 백아연, 분홍빛 한복 입고 ..
hot_photo
방탄소년단 정국, 친형에 40억대..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1년 1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