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킴이 ‘스마트 가로등’ 불티 나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주만에 18곳 도입 의향
행자부도 적극 전파 나서

광주시 공무원이 개발해 광주시내에 설치 중인 ‘스마트 가로등’이 범죄 예방 및 용의자 색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주 만에 자치단체와 경찰관서 18곳이 도입 의향을 밝힌 데다, 행정자치부가 각 시·도에 전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전기사업팀 정효국(57·사진) 주무관이 개발한 ‘스마트 가로등’에 대한 보도(문화일보 6월 3일자 14면 참조)가 나간 뒤 광주시에 도입 검토 의향을 밝힌 광역자치단체는 인천·경북 등 2개 시·도, 기초자치단체는 서울 2개 구청, 대전 대덕구청, 충북 청주시, 경북 문경시, 전북 김제시, 전남 여수시·영광군 등 8개 시·군에 달한다. 또 경북·인천·전북 등 3개 지방경찰청과 강원도 정선, 전남 목포·순천·장성·곡성 등 5개 경찰서가 도입 의사를 밝혔다.

특히 정선경찰서의 경우 정선군과 예산 협의까지 마쳐 사업 추진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광주시는 “정 주무관이 특허를 시에 기부한 만큼 아무런 대가 없이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

스마트 가로등에 관심을 보인 자치단체와 경찰은 블랙박스 내장 가로등의 설치비용(180만 원 안팎)이 CCTV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CCTV 사각지대에서도 용의자 색출이 가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기존 가로등에 5만 원 상당의 블루투스만 설치해도 위험 탈출 및 범죄 예방 효과가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광주시에서는 올 들어 폭행, 교통사고 후 미조치(뺑소니) 등 20여 건의 사건 해결에 스마트 가로등이 기여했다. 여기에 행자부 관계자가 최근 광주시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와 전국 시·도에 우수사례로 전파할 계획이란 뜻을 밝혀 ‘스마트 가로등’의 전국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