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유로 2016에서 독특한 헤어 스타일로 시선을 모으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위부터 ), 개러스 베일(웨일스), 폴 포그바(프랑스), 마레크 함시크(슬로바키아), 마루앙 펠라이니(벨기에).
“암 투병 어린이 위한 응원 뜻”
호날두, 뒷머리 스크래치 두줄
베일, 원형 탈모 가린 상투머리
포그바, 佛우승 기원 수탉 문양
왁스광 함시크, 모히칸 스타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유로 2016에서 헤어 스타일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유니폼을 입고 게임을 치르기에 선수에겐 헤어 스타일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게다가 특별한 의미도 지니고 있다.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귀 옆부분엔 가로로 두 줄(점선)이 평행을 이루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의 헤어 스타일은 암 투병 중인 어린이를 응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암 투병 중인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했으며, 두 개의 줄은 그 소년의 수술 상처 수를 표현한다.
웨일스를 유로 본선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시킨 스트라이커 개러스 베일(27·레알 마드리드)은 ‘상투’를 틀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일은 원형탈모를 감추기 위해 머리카락을 길러 머리 위에서 묶었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개최국 프랑스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23·유벤투스)는 수탉 스타일이다. 포그바는 머리 양옆을 바짝 밀어 올린 뒤 프랑스축구협회를 상징하는 수탉 문양을 금빛으로 새겨넣었다. 홈에서 열리는 유로 2016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의 표현. 슬로바키아의 미드필더 마레크 함시크(29·나폴리)는 양옆을 짧게 치고 가운데 머리카락을 바짝 세운 ‘모히칸’ 스타일이다. 레알 마드리드 등 빅 클럽의 영입제의를 받은 함시크는 “나폴리를 좋아하기에 돈에 연연하지 않겠다. 돈은 그저 머리에 왁스를 바를 정도만 있으면 된다”고 말해 나폴리 팬들을 감동시켰다.
벨기에의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치 볼륨 파마를 한 듯한 풍성한 모발을 자랑한다. 팬들은 ‘브로콜리’라고 부른다. 펠라이니는 유로 2016을 앞두고 금발로 염색했다. 숱이 풍성하고 머리카락이 긴 탓에 수비하는 선수들은 종종 펠라이니의 머리카락을 잡고 늘어진다. 펠라이니는 눈이 좋지 않은 할머니가 손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독특한 ‘빅 사이즈’의 헤어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