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대신 폰으로… 중장년층 ‘모바일 생필품 쇼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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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핑채널 슈퍼마트 매출 분석

40대 이상 구매자 36% 차지… 커피믹스, 라면 등 주로 구매

비교적 고소득층으로 구매력이 큰 40대 소비자들이 모바일 생필품 쇼핑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쇼핑 시장이 1인 가구, 싱글족의 공간으로 인식됐던 것과는 확연한 변화다. 온라인 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처음 50%를 넘어선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 모바일 쇼핑업체 티몬이 최저가 생필품 쇼핑 채널인 ‘슈퍼마트’의 올해 상반기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0대 이상 구매자는 36%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마트를 뺀 다른 티몬 서비스에서 같은 구매 비중이 27%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편으로 생필품 쇼핑을 위주로 한 중장년층의 모바일 구매가 점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티몬은 설명했다.

슈퍼마트는 1개 단위 소량의 묶음 배송 주문은 물론, 24시간 빠른 배송, 온라인 최저가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내걸고 지난해 6월 서비스에 들어갔다. 애초에는 젊은 1인 가구, 자취 족에 초점을 맞췄으나 40대 이상 비중이 예상을 깨고 약진하고 있음이 이번에 확인됐다.

40대 이상의 주된 구매 품목은 골뱅이, 커피믹스, 라면, 콜라, 하리보 젤리 등으로 쌀, 생수 등 생필품보다 기호식품 구매 비중이 높았다. 과거에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샀던 품목들이지만 이제는 모바일로 간편하게 장보기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송파구와 경기 성남 분당구가 매출 1~3위를 차지했다. 고소득층이 많은 ‘강남·분당 벨트’에 속한 곳이다. 이들 지역은 나이가 들어도 모바일쇼핑에 능숙한 주민이 다른 곳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