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판정’ 김성민 장기기증… 5명에 새삶 주고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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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민(사진)이 5명에게 새 삶을 나눠주고 4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6일 뇌사 판정을 받은 김성민의 유가족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절차를 밟아 장기 적출 수술 후 호흡기를 뗐다. 동시에 그의 신장과 간, 각막 등을 이식받은 5명은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김성민은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주인공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이후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과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등에 출연해 인기를 쌓았다.

2010년에는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13년 치과의사 이모 씨와 결혼 후 드라마 JTBC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tvN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지난해 3월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 인해 10개월간 복역 후 올해 1월 출소한 그는 24일 자택에서 부부싸움 후 자살을 시도했다.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심정지 상태였던 그를 병원으로 이송 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했으나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