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마약이 아니라 도넛 설탕인데… ” 美60대 감옥살이

도넛에 묻은 설탕을 마약이라고 주장한 경찰 탓에 억울하게 옥살이한 미국 60대 남성이 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니얼 러싱(64)이란 남성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에서 한 편의점 주차장에 차를 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정지 신호 위반 및 과속으로 차를 세우게 한 경관이 차량 내부를 조사하더니 마약으로 보이는 수상한 물질을 발견했다며 러싱에게 수갑을 채운 것이다. 러싱은 일간지 올랜도 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도넛에서 나온 흰 가루라고 계속 말했지만, 경관들은 처음에는 코카인의 일부로 보더니 나중엔 히로뽕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 가루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플로리다 수사국은 해당 물질이 불법 약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