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美 박람회서 나치 깃발 팔던 性범죄자… 강제 퇴출

미국의 한 박람회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응원하며 나치 깃발을 팔던 성범죄자가 관람객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쫓겨났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의 블룸스버그 박람회장에서 나치 깃발을 팔던 로렌스 벳싱거는 부스의 한쪽에 빨강과 흰색 바탕의 나치 문장을 담은 큰 깃발을 늘어뜨렸고, 다른 한쪽에는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구호를 쓴 깃발을 걸쳐 놓고 팔았다. 박람회의 폴 라이차트 회장은 26일 이 같은 보고를 받았고 경찰이 판매 중인 나치 깃발을 압수한 뒤 처음엔 장사를 허용했다. 하지만 참관자들이 항의 차원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서 벳싱거가 나치 깃발 대신에 남부연합 깃발과 자동차 스티커들을 파는 것을 보았고, 이날 오후 그의 부스를 아예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