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집 발간 70주년 기념… 내달 4일부터 詩 그림전

‘청록집’ 발간 70주년 및 박두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절망을 딛고 피어난 꽃, 청록집-청록집 발간 70주년 기념 시 그림전’이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대산문화재단, 교보문고, 용인문화재단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섭, 박영근, 서용선, 이인 등 화가 7명이 ‘청록집’ 수록시 전편을 읽고 각자 시편을 선정, 그에 관한 그림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청록집’에 수록된 박목월의 시 15편은 김섭, 윤후명, 최석운 화가가, 조지훈의 시 12편은 서용선, 이인 화가가, 박두진의 시 12편은 김덕기, 박영근 화가가 맡았다.

해방으로부터 불과 10개월이 지나지 않은 1946년 6월 발간된 ‘청록집’은 일제 암흑기에 문예지 ‘문장’을 통해 추천된 세 명의 신진시인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의 시 모음집으로 해방기 한국 시사 속에서 각별히 기억할 만한 문학적 성과물일 뿐만 아니라 한국 시단에 자연주의를 뿌리내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차 전시는 11월 9일부터 12일까지 교보문고 부산점에서, 3차 전시는 12월 29일부터 다음 해 1월 22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