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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6년 10월 21일(金)
캄보디아 150억달러·방글라데시 200억달러… 中, 계속되는 ‘돈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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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은 최근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에 대규모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개발도상국 원조에 나서며 우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후 처음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을 비롯한 총 31건의 경제협력 협정을 맺었다. 중국은 이날 캄보디아로부터 20만t에 달하는 쌀을 수입하기로 하고 에너지, 투자, 수리, 미디어, 해양,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동남아 국가들 중 캄보디아는 라오스와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인 우방국이다. 중국이 지난 20년간 캄보디아에 제공한 차관은 약 150억 달러(약 16조7400억 원)에 달하며 올해에만 이미 6억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다. 이에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 회의 등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부인하는 공동성명이 나오지 못하도록 중국을 도운 바 있다.

중국 정부는 방글라데시도 자국이 구상 중인 일대일로의 주요 거점에 있다고 판단해 관계 증진에 힘 쏟고 있다. 시 주석은 캄보디아 방문에 이어 14일 중국 국가주석으로서는 30년 만에 처음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및 경제협력을 약속했다. 2010년 양국이 체결한 포괄적 협력 파트너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 외에도 중국은 지난해 4월 파키스탄을 방문해 46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을 약속하는 등 서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또 2000년부터는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FOCAC)을 만들어 3년마다 정상급 회의를 갖는 한편,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FOCAC 총회에서는 3년 이내 아프리카에 6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자금력을 무기로 한 중국의 국제사회 우군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전문가인 호주국립대의 에벌린 고 교수는 미국 군사·안보 매체 더내셔널인터레스트(TNI)의 기고문에서 “중국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처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응에서 ‘방해자(spoiler)’ 역할을 할 수도 있는 작은 주변국들과 후원자-고객의 관계를 형성해왔다”며 “해당 주변국들 내부에 서로 대립하는 정치세력, 이익집단들이 중국의 국익에 찬성 혹은 반대하기도 하기 때문에 중국이 원하는 걸 쉽게 얻을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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