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식 교수의 반려동물 이야기>목욕은 전용샴푸로 1~2주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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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청결관리는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보호자로서의 지위를 확인시켜주는 행위가 된다. 매일 또는 매주 청결관리를 해주는 것은 피모, 구강, 발톱 등 신체의 이상 유무를 알 수 있고, 반려견은 보호자를 확실한 주인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도구로는 솔, 빗, 가위, 치약, 칫솔, 발톱깎이, 탈지면, 샴푸, 드라이기 등이 필요하다. 귀, 눈, 치아, 피부는 매일 살펴야 하고, 매주 한번은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눈 주변은 물에 적신 깨끗한 탈지면으로 닦아 주고, 귀는 귓속이 보이도록 잡고 탈지면으로 닦아준다. 주름이 많은 품종은 주름진 부분에 오물이나 세균, 외부기생충이 있기 쉬우므로 잘 살펴보고 깨끗이 닦아야 한다. 치아는 치석의 유무를 확인하고, 잇몸은 염증이 없는지 세밀한 관찰이 필요한 부분으로, 개 전용 칫솔과 치약을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닦아주어야 한다.

발가락 사이에 오물이나 이물질이 끼어 있는지 살펴보고 발톱이 길면 개 전용 발톱깎이로 잘라주어야 하는데 너무 짧게 깎아서 혈관과 신경에 손상을 주면 고통이 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모의 관리는 용모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 보통은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빠진 털을 제거해주나, 긴 털과 촘촘한 털을 가진 품종은 먼저 슬리커 브러시로 엉긴 것을 풀어주고 빗질을 해주어야 한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의 욕조에 내려놓은 후 개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깨끗이 헹궈준 다음 드라이기로 털을 말려주어야 한다. 목욕 횟수는 품종과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보통 1∼2주에 한 번이 적당하다. 사람과 접촉이 많은 반려동물은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어서는 안 되므로, 외모와 냄새의 관리 등 일상적인 청결관리는 기본적인 에티켓으로, 보호자의 의무이기도 하다.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