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흔들… 기업은행 3連敗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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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불안… 인삼公에 0-3
과거 女배구 최강 면모 퇴색
이정철감독 “주전 6명 과로”

여자배구 최강으로 군림한 IBK기업은행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IBK기업은행은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0-3(17-25, 14-25, 25-27)으로 완패했다.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에 2015년 2월 20일부터 9경기 연속 패했으나 10경기 만에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세트 스코어 3-0 승리는 2011년 12월 7일 이후 31경기 만이다.

IBK기업은행은 2011년 창단된 뒤 3차례 정규리그 1위와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룬 강호.

2011∼2012시즌 정규리그 4위를 제외하곤 2위 밑으로 처진 적이 없다. 올 시즌엔 2위(8승 5패·승점 26)이며, 3위 현대건설(8승 5패·승점 23)과의 승점 차이는 3으로 좁혀졌다.

IBK기업은행이 올 시즌 고전하는 건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디그, 리시브 등 수비에서 모두 KGC인삼공사에 밀렸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55개의 블로킹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건 4개뿐이었다. 블로킹 성공률은 7.27%로 KGC인삼공사(15.68%)의 절반에 그친다.

디그 성공률(81.72%)과 리시브 성공률(32.85%) 역시 KGC인삼공사(디그 89.09%·리시브 33.33%)보다 낮았다.

IBK기업은행의 최근 3게임 평균 블로킹 성공률은 10.89%, 디그 성공률은 80.25%다. 공격도 불안하다.

IBK기업은행의 최근 3경기 평균 공격 성공률은 35.26%에 그쳤다. 이번 시즌 14경기 평균(39.06%)에 못 미친다.

이정철(사진) IBK기업은행 감독은 “코트에 나서는 6명 모두 피로가 쌓인 탓에 집중력을 잃었다”며 “시즌 중간에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