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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1월 05일(木)
로봇셰프가 요리하고… 못생긴 채소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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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의 피자 업체 ‘줌 피자’가 피자 제조에 사용하는 로봇. AP연합뉴스

▲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에 있는 스타트업 ‘임파서블 푸드’가 개발한 베지버거. 100% 식물성 원료만으로 고기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임파서블 푸드 웹사이트

식물성 고기 ‘베지버거’ 인기
도심에서 ‘농작물 재배’ 확산
‘소규모 브루어리’서 술 빚기
숙박·식문화 경험 함께 제공
QR코드로 원산지 즉석 확인


2017년은 식문화의 혁신이 예상되는 해다. 가정용 로봇 셰프가 출시를 앞두고 있고, ‘진짜 고기’ 맛을 내는 식물성 유사 고기가 부상하는 등 새로운 푸드 트렌드가 몰려오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최근호에는 우리의 식문화를 바꾸어 놓을 ‘2017년 푸드 트렌드 7가지’가 소개됐다. 우선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로봇 셰프가 현실이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줌 피자(Zume pizza)’란 회사는 이미 피자 제조 과정에서 로봇이 소스를 바르고 빵을 오븐에 굽도록 하는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원하는 재료로 맞춤형 피자를 주문할 수 있으며, 제조 및 배달에 걸리는 시간도 일반 피자 가게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 영국의 로봇개발 회사 ‘몰리 로보틱스’는 세계 일류 요리사들의 조리법을 흉내 내는 로봇 셰프 ‘몰리 로보틱 키친’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베지버거(식물성 유사 고기로 만든 버거)도 뜨고 있다. 최근 베지버거의 유사 고기 패티는 소고기의 풍부한 육즙, 지방 맛을 흉내 낼 만큼 발전했다. 이 패티를 개발한 ‘임파서블 푸드’란 회사는 구글의 인수 제안을 거부할 만큼 주목받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등 세계 유력 투자가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다. 건강,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베지버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골칫거리 취급을 받던 ‘못생긴 야채’들도 마트에서 주류 상품으로 부상한다. 그간 인위적인 가공 없이 자연스럽게 자라 미관상 좋지 못했던 야채들은 마트 매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40% 이상의 농산물이 미관상 이유로 버려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기호와 농산물 시장의 선호도 역시 덩달아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유기농 식품유통업체인 홀푸드마켓은 2016년 초부터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임퍼펙트 프로듀스’와 손잡고 못생긴 야채를 판매하는 데 나섰고, 미 최대 식품유통업체인 월마트도 울퉁불퉁한 감자나 사과를 매대에 진열하는 등 판매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사람들이 다른 지역사회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생겨나고 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특정 지역을 여행하는 손님들을 해당 지역 사회의 주민과 연결해 식문화와 관련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가령 이탈리아를 방문한 여행객이 해당 지역사회의 주민과 함께 송로 버섯을 채집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도 있다. 또 여행지의 일반 가정과 여행자를 연계해 홈메이드 푸드 등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스타트업들도 생겨났다.

이 외에도 식문화의 다양한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보스톤의 ‘레즈베스트(Red’s Best)’란 해산물 마켓은 손님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해산물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식품 원산지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도심 혹은 농작물 재배 여건이 좋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내 농장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제 맥주를 생산하는 소규모 양조장 ‘나노 브루어리’도 유행하고 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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