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정계 입문? ‘30개 州 돌며 소통’계획에 美언론 “정치적 야망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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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인 마크 저커버그(33·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정계 입문설이 새해 초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저커버그가 3일 새해 결심으로 “미국의 30개 주를 방문해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삶과 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들을 방침”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미 언론들은 그가 정계 입문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저커버그는 이날 새해 결심을 밝히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기술과 세계화는 우리를 더 많이 연결하고 더 생산적으로 만들면서 많은 사람에게 이익을 가져다줬지만, 반면 또 다른 많은 사람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든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로 인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큰 분열이 생겨난 만큼 모든 사람에게 이롭게 작용할 수 있도록 게임의 룰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새해 결심 땐 “집을 관리하고 내 업무를 도울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만드는 것과 중국어 공부, 독서, 달리기”라고 밝힌 바 있다.

4일 가디언은 “저커버그의 이번 새해 계획은 정치적 야망을 암시한 것”이라며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정치에 뜻이 있음을 시사해 왔다”고 말했다. USA 투데이도 이날 “18억 명의 가입자를 가진 디지털 왕국의 리더로서 이미 국가원수의 예우를 받고 있는 그가 실제로 국가원수가 되기를 원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정치 참여가 아니라, 미국 대통령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게 USA투데이의 분석이다.

저커버그의 정계 진출설과 관련, 페이스북 측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미숙 기자 musel@munhwa.com